위 없는 법의 말씀
淸 天
법등5
2020. 3. 11. 17:23
문득 바람이 일면
고요한 石塔의 風磬소리에
고즈넉한 밤
한 잔 차 의
따스함에 젖어
한 가닥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 마시노라면
가득 고인 그대의 香
텅 빈 세상
우리는 언제나 속고 사는 他人
쪽빛 하늘에 얼굴 하나
生은 한 조각 뜬 구름
날때에는 어느 곳으로부터 왔으며
이제 어느 곳으로 향하여 가는가
삶과 죽음은 한 조각구름이
일어다 사라지는 것과 같은 것
뜬 구름은 본래 실체가 없는데
오고 감이 없는
뚜렸한 한 물건은 무엇인고
한량없는 목숨이 바다를 건너
다시는 고해로 오자 말라는 염원
우리는 언젠가 생멸의 통로를 따라
진한 흙빛으로 돌아갈 생각에(사성재)
무상 한 가닥이 가슴으로 들어오는 듯
생은 한조각 뜬 구름이 일어나는 것이요
멸은 한 조각 뜬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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