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삶의 이야기
찻잔 속에 미소
법등5
2023. 12. 31. 09:54
도반처럼 마주 앉아 있어도
연인 되어 옆에 다정히 앉아 있어도 되고
싫다하여
그냥 향이라도 좋다오
눈 꽃송이 화원을 병풍치고 뭇새 노래 삼아
마주한 동공 속에 마음 자리하나
무심의 언약이라
오늘 쪽빛 하늘을 담은
늘 싱그런 향을 채운
차나 함께할 이는 없는가요?
뾰뜨르르... 찻잔 소리
물결 되는 보고픔
정녕 우려낼 수 없는 것인가요?
보고 파서 독백을 하는 것인지
외로워서 푸념을 하고픈 것인지
찻잔 속에 미소만 가득하구나!
오시는 분마다 웃음 가득한 미소차 한 잔
드시고 가세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