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行

만행(萬行)
만행(萬行)이란 말은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육도만행(六度萬行)으로써 온갖 선(善) 한 일을 실천에 옮긴다.
육(六) 바라밀을 성취한 후 다음 사섭법(四攝法)으로써 사람을 인연 따라 대하되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자비심으로 남의 좋은 일을 찬탄하고 외롭고 불쌍한 사람을 내 몸처럼 보살피는 보살행입니다.
사섭법(四攝法)이 무엇입니까?
첫째는 보시(布施)인데, 상대편이 좋아하는 물건이나 법(法)을 베풀어 이끌어들이는 일을 말합니다.
사섭법이란 다시 말하자면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입니다.
사람들은 돈을 벌 줄만 알지 쓸 줄은 잘 모릅니다.그러나 쓰는 일이 곧 버는 일인 줄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남을
도와주면 그 과보로 언젠가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이 인과관계(因果關係)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음으로나 물질로나 힘따라 이웃을 많이 돕도록 합시다.
둘째는 애어(愛語)인데, 부드럽고 온화한 말로써 친절하게 이끌어 들이자는 것입니다.
애어(愛語)는 곧 자비심을 부드러운 말로써 실천하는 일입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공경할 줄 알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곧 애어(愛語)입니다.
셋째는 이행(利行)인데, 모든 행동과 마음씀에 있어서 항상 선행(善行)으로 남을 이롭게 하여 이끌어 들이는 것
학교를 세워 배우게 한다거나, 저수지를 막아 물을 대주며, 다리를 만들어 건너게 하는 등 남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
이행(利行)입니다. 이행(利行)이란 남을 돕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기가 자기를 돕는 일입니다.
자기에게 돌아올 일을 미리 닦는 것임에도 사람들은 소홀히 생각하고 이행을 닦지 않으려 합니다.
넷째는 동사섭(同事攝)인데, 상대편의 근성(根性)과 근기에 맞게 적응하고 변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상대방을 교화하기 위해서 그 사람과 친하고 행동을 같이 하면서 이끌어들이는 일을 말합니다.
불자들은 이웃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을 지녀야 하나!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는 경전의 말씀은 세상만물이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서 함께 생긴 다는 경전의 말씀은 세상만물이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서 함께 존속해가고 있는 연기의 이치를 설한 것으로서, 이 세상은 어느 누구도 혼자 존립할 수 없는 곳이라는 사실을 일깨운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불교에서는 이웃과의 관계를 대단히 중시하여 수행도 궁극적으로는 스스로의 이익을 도모함과 아울러 이웃에도
그 이로움을 베푸는 것 즉, 자리이타(自利利他)에 의해 완성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웃에게는 특히, 자(慈)·비(悲)·희(喜)·사(捨)의 사무량심(四無量心)으로 대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무량심이란! 불자들이 이웃에 대해 지녀야 할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가짐을 뜻하는 것으로서,
첫 번째의 자무량심이란 자애로운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모든 이들에게 끝없이 어질고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야 함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두 번째의 비무량 심은 슬퍼하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이웃의 어려움을 나의 어려움처럼 여기는 것으로,
진리에 미혹하여 고통받는 중생들을 애처롭게 생각할 수 있는 마음입니다. 희무량심이란 기뻐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이웃의 기쁜 일을 사심 없이 함께 기뻐해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무량심이란 평등한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어디에도 얽매이는 바 없고 집착하는 바 없는 공정한 마음가짐을 뜻합니다. 흔히 불교는 자비(慈悲)의 가르침으로서
부처님이 설하신 바도 자비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만, 그 자비란 바로 이상과 같은 사무량심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인 자무량심과 비무량 심을 합한 말입니다.
다시 말해 이웃을 내 몸처럼 여기며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자비의 참뜻입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