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속 세상

장엄하게 펼쳐진 파노라마 꽃세상

법등5 2025. 5. 1. 21:18

 

명상이란 하나가 되는 종교적인 마음이다.

명상을 경험의 지속이나 확장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경험하는것 속에는 언제나 그것을 지켜보는 자가 있기 마련이고,
경험하는 자는 언제나 과거로만 줄달음치려고 한다.

그와는 반대로 명상은
모든 경험이 소멸된 상태인 완전한 '행위없음'의 상태이다.
경험의 행위는 그 뿌리를 과거의 기억 속에 내리고 있으며
따라서 언제나 시간에 얽매여 있다.

그러므로 경험의 행위는
아무런 가치도 없이 끝나 버려서 혼란을 일으킨다.
명상이란 과거에 구속당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줄 아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완전한 행위 없음의 상태이다.

명상이란 경험을 비워버리는 것이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하루 온종일 지속되는 것으로,
따라서 어떤 특정한 시간에만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정지할 때에 비로소 찾아오는 침묵이다.
이러한 명상의 마음이 곧 종교적인 마음이다.
여기서의 종교란 교회나 절에서 찬송가들에 의해 물들지 않는 종교이다.

종교적인 마음은 사랑의 폭발이다.
이러한 사랑은 구분지울 줄 모르는 사랑이다.
이러한 사랑에는 멀고 가까운 것이 없다.
하나라거나 여러개라거나 하는 구별이 없고,

오히려 모든 구별이 사라진 하나상태가 바로 이러한 사랑이다.
아름다움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사랑은 말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이렇게 하나 되는 침묵을 통해서만 명상의 마음이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