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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안의 곳간

무명초

      

 

     항상 저 허공 속에 꿈을 꾸며 빛나는 별보다    

아련히 보이는 별이 되어 꿈을 찾는 나그네

 

     내 마음 걸망에 담아 저 허공 속에    

유성이 흐르는 길을 따라    

彼岸의 길을 가는 나그네

 

     정처 없이 가야 하는 저 피안의 언덕을 바라보며    

저 굽이쳐 흐르는 험난한 苦海의 바다에    

조그만 떡갈잎 배를 띄워 六塵에 지친    

나그네의 몸을 실어 잠깐 쉬어간다

 

     人生도 저 험난한 바다도 허공 속에

길 잃은 별들의 영혼도   

  三毒山에 울어 지친 새들도

나의 가냘픈 번뇌의 떡갈잎마저    

저 끝이 없는 길을 따라 般若의 길을 찾아 떠난다

  

      멀고 먼 고갯길 따라 삼독산을 넘고 오욕의 山을 넘어  

   無生化가 피어 있는 山으로 간다

 

     저 넓고도 넓은 十方의 외로운 들판에 無明草   

  그 無明草에 꽃이 필 때    

저 아득히 멀어져 간 외로운 하늘가에 잊힌 無明草 

    또한     

잊히지 않는 무생화를 피우고 있다

 

 나무 석가모니불 _()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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