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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안의 곳간

삶의 굴레...

 

산다는 그 자체는 시간 ~공간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그 흐름 속에서 어느 날 홀연히 발길을 멈추면

아무런 변화도 없는 자리에 문득 눈을 뜰때가 있지요

그것은 인생이 주는 가장 고귀하고 신선한 생명이 아닐까요 

열광했던 젊은 시절, 한때의 불꽃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옛날이

그리고 미래가 일순간에 몰려들면서 혼란이 일고 불안이 가슴을 죄 들면

그 원대한 원의 소재를 생각해 봅니다

젊음은 끝없는 방황을 요구 하기도 하지요

정작 할 수 없는 자기의 모순에 허우적거리면서, 그 숱한 고뇌를 우리는 뛰어넘어야 합니다

하잘것없는 인정을 음미하고 턱없이 밀어닥치는 고뇌에 때론 만신창이가 되기도 합니다 

대게는 사람들은 바람에 휘날려 빙글빙글 돌다가 땅에 떨어지는  나뭇잎과 흡사하지요.

우리는 이러한 의미 없는 낙하를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어떠한 강풍에도 스스로의 궤도를 굳건히 지켜야 하겠지요

인간 생활의 근본은 모든 것이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일이 아닐까요

하나의 가는 길 위에 봄이 오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면 다시 겨울이 옵니다.

이와 같이 예사로운 자연의 법칙 아래 어느 때는 확실하게 어떤 때는 애매하게

그러면서도 작은 하나의 자기 인생의 길을 끝없이 모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번도 완전한 자기를 만나 본 적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조각난 자기의 모습을 하나하나 완전하게 끌어올리려는 젊은 날 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고귀한 숙제일 것이다 

무성했던 잎들이 낙엽이 되고,

이것이 바람에 휘날려 힘없이 땅 위에 떨어지는 모습을 허구로만 달랠 것이 아닙니다

생명이란 전력을 다해서 끝나는 순간임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들은 끝남과 시작이 참된 철학을 익혀야 하고

인간에게 주어진 사색의 고귀한 뜻에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인간 그것은 이미 만들어진 것은 절대 아닐 성 싶고,

 스스로 한 가지 두 가지 만들어야 하는 영원한 알찬 요구이어야 하고,

먼 미래 속에 실현될 내일에 꿈을 품어야 하겠지요

모든 것이 가능하면서 또한 영원한 모든것이 불가능할 때가 많을 것이고,

이와 같이 이율 배 반속을 허우적거리면서 우리 대에 있을 가장 커다란 과제는

단 한번 주어진 개인의 생애를 보다 나은 인간의 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직 자기만의 것이며 자기만이 행 할 수 있는 특권이고,

우리는 지금 너무 많은 것에 무관심하고 있지 않은가요

자기를 들여다보는 직위보다는 의무적인 상황 속에 익히고 타성에 살

찌워져 가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충실히 자기 길을 간다는 것은 그만큼 커다란 혼미가 있다

그 길에서 몇 번이고 길목을 찾지 못할 것이고,

자기의 길이 무엇인지 우리는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젊음이란 모든 출발점이요

그 출발점이 끝에 이르면서도 늘 출발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간이라면 누구나 원색의 강렬한 아름다움에 한 번쯤 매료되어

보며 눈길을 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원색을 즐기는 근본적인 까닭은 아무런 꾸밈도 위선도 없이

눈이 아플 정도로 비쳐오며 가슴에 파고드는 정 을 느끼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대인에게는 가분 수적인 불안정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목을 조여 오는 듯한 불안과 답답함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고,

우리들 자신도 알 수 없는 의미만큼 잔뜩 긴장하여 자신도 늘이지 않을 만큼 먼 곳을 주시하여

감당할 수 없는 복잡한 얽힘에 피로하여 쓰러지고 마는 인간의 오류나 시행착오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능한 한 그 굵은 사슬에서 탈피하여 진실로 원색의 세계에서

인간의 안온함을 추구함으로써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입니다

언어의 화려함을 위해서 지식인의 체신을 지키기 위해서 겸허한 보다 빛,

그늘 사상의 의미를 되뇌는 각박한 시대가 되어가고 있지 않은가요

실망하지 않기 위해 기대하지 않거나 포기해 버린다면 우리 인간은

무관심과 사랑의 고갈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도 이 룰 수도 없는 것입니다 

동심!

자기 존재를 알기 위한 인생 삶이기도 하다

즐거울 때 활짝 웃을 수 있고 슬플 때 진실로 울 수 있었을 것이고,

사람이 연륜이 쌓일수록 자기만을 위한 숱한 보호색을 대면서

두터운 방풍림을 한 구루 두 구루 심어 가게 됩니다 

순수하게 보냈던 사랑과 정이 뭔가에 부딪친 채 알아보기도 힘든 색채를 띄며 반사되어 날아왔을 때

인간은 허탈과 회의를 느끼며 차츰 자신도 그 색채를 읽기 위해 색안경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요

또한 사랑과 정이란 자기 합리화시키기 위한 집착의 산물이지요

우리는 오해로 무수한 고갯길을 헤매다가 그것의 진실을 알았을 때

'휴, 한숨을 쉬며 고뇌의 응어리로 낭비한 순수한 여유를 위하여 진실로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이해와 사랑이 있기에 질퍽한 갈등 속에서도 깨어 영원한 알 수 없는 삶을 이끌며 영글어 가는 것이다 

어설픈 도덕과 윤리관을 앞 세우며 우리의 시야에 잡히지도 들어오지도 않은 색깔로 염색될 바에는

차라리 강렬한 원색을 나타내어 철저한 이기주의자 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곧 자신에 지극히 충실하여 타인에 대해 가슴 밑바닥에 흐르는 감정처럼

순수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간이 자신의 일에 무욕상태이며 삶을 사랑할 수 없는데 과연

그 사람이 남을 존중하며 아끼는 배려를 가질 수 있을까요

그 인간 깊숙이 살아있는 내부의 발돋움을 성실히 키워가며 자아의 성찰을 아끼지 않았을 때,

우리들은 원색 그대로 를 보여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사랑과 미움, 삶의 굴레 안에서 슬픔의 회오리를 남기게 했던 숱한 아픔이

이젠 더 이상 우리의 주위를 맴돌며 범람하기 전에 

그 생명의 환희에 찬 즐거운 비명을 오래오래 간직하고픈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원시적 이리만큼 짙은 우리의 내음이 진흙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몸부림치더라도 이젠 두려워 말고,

순색이기에 마주쳐야 하는 삶 이 있다면

어차피 그것이 주는 기쁨만큼이나 고통도 배우면서

살아야 되지 않을까 하는 말을 감히 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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