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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없는 법의 말씀

일물불장래시여하!




‘한 물건도 가진 것이 없을 때는 어찌합니까.’라고 해석한여기서 말하는

‘한 물건(一物)’이 사물의 근원,
본체, 핵심으로 변하지 않는 진여, 실상, 자성,
불성, 법성 등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논조를 펴는 이도 있는데,
엄양이 큰스님을 상대로 정색을 하고
법거량을 한 것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그저 젊은 사람이 어른을 찾아오면서
‘한 물건도 없이(선물도 없이) 빈손으로 와서 송구합니다’ 라는
의미의 인사말을 한 것은 아닐는지
그런데 조주 선사가 평범한 인사를

시쳇말로 법거량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서
‘방하착’ 즉 내려놓으라고 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