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구행(無所求行), 구하는 만큼 노력하고 구하는 바가 없는 수행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뭔지는 모르지만 원하는 바가 있으면 원하는 만큼 괴로움이 있다. 이것이 무소구행입니다. 내가 바라는 것이 있을 때 분명히 거기에는 그만큼의 대가가 치러진다는 것을 내가 분명히 안다면 세상을 바라 볼 때 훨씬 더 합리적이 되는 것이죠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이 있고,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이 있다’고 하는 말 그런데 가지고 있으려면 가지고 있을 만한 노력을 해야 되는데 노력도 안 하고 가지고 있으려고 하는 것은 도둑 심보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고통들은 어찌 보면 내가 그만큼 욕심을 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만큼 당연히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겠다는 마음으로 살면 고통이 있을 수 없습니다.
칭법행(稱法行)이라고 하는 수행행 진리대로 살아라, 법대로 살아라 칭법행이라고 하는 것은 법, 진리에 합당한 수행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법대로 살아라’, ‘진리대로 살아라’, 그런 얘기입니다. 이 말은 다시 ‘지혜롭게 살라’는 얘기입니다. 지식을 넘어서 지혜의 힘을 길러야 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존재는 다 공한 것이고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 내가 ‘밉다, 곱다’라고 하는 그 마음조차도 과거의 인연과 추억의 산물로 나온 하나의 생각개념일 뿐입니다. 진정으로 내가 진리와 계합해서 하나가 된다고 하는 것은 그런 감정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평생 용서가 안 될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오늘 다 용서해야 됩니다 왜요? 도저히 용서 안 된다고 하는 그 마음조차도 실체가 아니라는 거예요. 과거의 기억으로 만들어낸 하나의 생각일 뿐이라는 것이죠, 오늘 내가 이 사람 아니면 죽고 못 산다 하는 것도 진짜가 아닙니다. 그렇게 진정으로 굳은 개념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개념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조차도 내 인지 능력이 만들어낸 하나의 생각 개념일 뿐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에도 끄달리지 않고 저것에도 끄달리지 않고 이것도 저것도 다 뛰어넘어서 모든 것을 공으로 보고 집착하지 않는 그 마음을 내가 완전하게 받아들일 때 그것이 곧 진리와 하나 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우리 중생들에게 보여주신 길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혜의 길이고, 하나는 자비의 길입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얻어야 될 것이 있다면 지혜를 얻는 일이요 나누어야 할 것이 있다면 자비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모든 중생들과 더불어 함께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석가세존께서 저희에게 주신 가장 소중한 가르침이라는 말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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