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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없는 법의 말씀

무심으로 믿어라!

 

그대로 무심으로 믿어라!
한 생각 놓고 돌리면 구정물도 새물 돼, 종점이 시발점 되는 도리 알면 피안행, 마음의 용광로에 다 놓을 때 습 제거돼 보이는 세계나 보이지 않는 세계나 다 생명이 있기에 처처불이요 생활 자체가 고정되지 않아 사사 불공입니다. 본래 인생이 태어났으면 자기 뿌리와 싹이 동시에 같이 태어났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실 줄 알고 내가 미리 이 염주를 들고 나왔습니다. 어떻습니까? 이 염주가 되기에는 줄에다 이 알을 꿰어야 염주가 되죠? 그렇다면 사람도 이렇게 염주처럼 정신계와 물질계를 겸해서 가지고 나왔다 이 소리입니다.
그러니까 본래 어디를 찾아야 하고 어디를 믿어야 하고 이런 게 없이, 본래 이렇게 꿰어져 있습니다.
육신과 정신계가. 즉 말하자면은 염주알은 어디를 믿어야 되겠습니까? 염주를 꿴 줄이죠? 이 줄은 정신계라고 비유할 수 있고, 이 알은 물질계라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염주는 불가 부득이 누가 믿어라, 안 믿어라 할게 없이 이 줄을 믿어야 하겠죠, 그러니 믿는다는 언어도 붙지 않는 겁니다. 얼른 쉽게 말해서 그대로니까, 그대로 꿰어져 있으니까
그대로 염주가 되듯이 인간도 그대로입니다. 그렇다면 인간 자리에 놓여 있으니 인간 된 자리의 생활을 해야죠. 그리고 인간으로서 해나갈 수 있는 그런 기반이 필요하죠. 그래서 그대로 믿어라, 그대로 믿어라, 같이 겸해서 있으니 그대로 믿어라 한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것을 안다면 이 줄이다 알이다 이런 이름을 찾을 필요도 없죠. 안 그렇습니까?
그러니까 무조건! 비유를 하자면, 싹은 뿌리에 붙어있고 뿌리는 싹을 살리기 위해서 생겼죠. 그리고 그렇게 밀접하게 붙어
있으면서 그 뿌리로 인해서 싹이 살고 있는데 자기 뿌리를 안 믿고 어디를 믿는다는 겁니까? 그대로 믿어야죠. 종교를 믿는다 안 믿는다 그걸 떠나서, 부처님을 숭상한다 안 한다 이것도 떠나서, 그대로 자기의 싹을 내게 한 장본인인 자기 뿌리를 믿으라는 거죠. 모든 것은 그 뿌리가 흡수해서 올려 보내니까. 싹은 또 모든 걸 흡수해서 아래로 내려보내고요. 이런 건데 어떻게 안 믿을 수 있습니까? 내가 굳이 이걸 믿으시오! 이러지 않아도 그대로 결집이 돼 있다니까요. 그대로 이 염주와 같이 말이에요. 그러니 이 염주는 이 줄을 믿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소리입니다.
내가 항상 말씀드리죠. 저 은하계나 태양계도 그렇지만 지구도 이 염주알처럼 줄에 매달려서 돌아간다고요. 이 마음의 줄에 한치도 어긋나지 않고 돌아간다 이겁니다. 인간도 이 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이 줄을 믿는다면 이 줄은 매듭도 없고 시발점 종점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알은 시발점이 있고 종점이 있죠. 그러니 모든 것은 이 안에서 훌떡 벗어나야,

정신계 물질계를 벗어나야 자유권을 가질 수 있다 이런 겁니다.
물질계에서는 이 테두리 안에서 한치도 벗어날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정신계로 하여금 무의 세계를 맛볼 수 있는 그런
광대무변한 묘법입니다. 그러니 이걸 내가 믿으란다고 믿고 믿지 말란다고 믿지 않고 또 누가 이러고저러고 한다고 흔들리지 마세요. 무조건 자기 뿌리는 자기 싹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누가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절대로 흔들리지 마세요.
부처님의 뜻과 인간의 생활 자체가 같이 돌아가면서 바로 이것이 진리와 합류화되어야 진리지, 만약에 거기에서 벗어난다면 이것은 부처님 법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꼭 누가 하라 하고 하지 말라 하고를 떠나서 자기 뿌리를 자기가 믿어야 한다
이 소립니다. 자기 염주알이 자기 줄을 믿듯이… 그래서 이 염주알은 말입니다, 이 염주알을 이 줄에다 튼튼하게 꿰어놨기
때문에 염주는 걱정도 안 해요. 줄 끊어질까 봐 걱정도 안 해요. 줄에 매달려 있으니까 그대로 줄을 믿고, 믿는다 안 믿는다고
없이 그냥 하면 그대로 움죽거려져요. 그러니까 그대롭니다, 그대로… 여러분들도 지금 뿌리와 싹이 그대로 한 몸입니다.
그러니 못 믿고 믿고 이런 것도 없습니다. 그대로 믿으시고 거기에 맡겨 놓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들은 자기 뿌리를 믿지 못해서 맡겨놨다가도 또 못 믿어서 뺏아오고 그러는데 그게 아닙니다. 진짜로 믿는 사람은 한번 맡겼으면 맡긴 그 자체가 아주 뚜렷하게 정립이 됩니다. 그러니까 의심도 없고 근심도 없습니다. 그런 마당에서 좀 시일이 가서 풀릴 수도 있고 단박에 풀릴 수도 있는 그런 천차만별의 생활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믿지 못하니까, 조급해서 아이고, 요렇게 맡겨도 안돼! 안돼! 안된다고만 합니다. 그렇게 못 믿으려면 왜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까? 뿌리로 인해서 싹이 났는데, 자기 영혼의 뿌리가 자기를 형성시켰는데 그렇게 못 믿어 서서야 어찌 삶을 보람 있게 살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가 꼭 배워가지고 믿어야 되겠다 이러는 게 아니고, 본래 꿰어져 있으니까 믿어라 이겁니다. 이제 꼭 믿고 맡겨 놓아야 할 때가 바로, 아주 가까운 내 윗눈썹과 아랫눈썹 같은 거라고 생각이 안 드십니까?
하여튼 아주 정당합니다. 이름을 믿을 겁니까? 형상을 믿을 겁니까? 이 세상에 누굴 믿겠습니까?
부부지간에도 할 말 못 할 말 가려서 해야 되고 자식한테도 가려서 해야 합니다. 자기가 생각하고 알고, 슬프고 즐겁고 한 것은 자기 뿌리만이 알고 있는 겁니다. 그것을 비유하자면 마음은 마음내기 이전이다, 이럴 때 그 마음은 죄 알고 있는 겁니다. 마음 내는 건 아무렇게나 막 그냥 나오는 대로 마음을 내겠지만 마음 내기 이전의 마음은 아주 정확합니다. 더하고 덜함도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마음 낼 때 마음의 선장이 마음을 잘못 낼 때는 다스려서 거기 놓고 잘 낼 때는 ‘잘 내게 해서 감사하는구나! 나를 가리키고 이끌어가기 위해서 이렇게 마음을 즐겁게 내주니 감사하는구나!’
하고 거기다 되돌려 놓아야 합니다. 인간은 자동적으로 입력이 되는 것이지 누가 죄를 주고 안 주고 가 없습니다.
자기가 짓고 자기가 받는 것이지 누구가 해라 말아라, 지어라 말아라 이런 게 없습니다. 더군다나 사람이라면. 그래서 부처님 될 수 있는 자격이 99%가 된다, 한 찰나 생각만 잘한다면 말입니다. 아까 얘기대로 무식하고 무식 안 하고, 어렵고 가난하고 못나고 잘나고 간에 이 줄은 반드시 꿰어져 있는 염주알과 같은 것이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염주알을 꿴 그 줄을 믿어야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믿고 다스리고 행하고 거기 놓고, 잘못된 것도 거기서 나오는 줄 아시고 바로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입력이 돼서 현실에 나오는 줄 아시고, 그 자리에다 놓으신다면 앞서의 것이 없어지면서 새 입력이 들어가면서 새 삶에 대한 보람 있는 삶이 나온다 이 소리입니다.

그런데 왜 못 믿습니까?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죽으나 사나 죽을병이 들었으나 죽을병이 안 들었으나 진짜로 믿는다면 정말 죽는다 하더라도 옷을 벗고 바로 승천이 될 것이고, 즉 쉽게 말해서 이 어항 속에서 벗어날 거고 또 산다 하더라도 그냥 살리는 거고요. 그러니까 이래도 건지고 저래도 건지는 건데, 왜 겁을 내느냐 이겁니다.
뭐가 겁이 납니까? 누구나가 한번 옷 벗기는 마찬가진데. 부처님께서도 그 깨달으신 과정과 열반하신 과정이 어땠습니까?
염주알을 시발점에서 돌려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종점까지. 종점까지 오니까 다시 시발점이 되더라. 그죠? 다시 시발점이 되죠. 그러니까 종점이 됐다고 억울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종점이 됐다 하면 시발점입니다. 이것이 사람이 죽는다고 해서 그냥 죽는 게 아니라 죽었다 하면은 한 찰나에 그대로 마음공부 한 사람들은 그냥 벗어나는 겁니다.
그리고 마음공부 못하고 바깥으로만 끈 달린 사람들은 그 차 안(此岸)에서 즉 차단 속에서 감옥 아닌 감옥 속에 갇혀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겁니다, 세세생생에. 그 의식, 관습에 의해서, 인과에 의해서 그냥 매달려서요. 예를 들어서 개구리가 개구리로 살던 습이 누적이 돼 가지고 다른 생각은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 개구리 세계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거죠.

그와 같은 겁니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되 모든 것은 내 마음의 용광로에 다 놓으십시오.
이 줄은 용광로와 같고 자가발전소와 같고 불 바퀴와 같은 겁니다. 그러니까 그저 모든 것을 거기다가 맡겨 놓기만 하면
모든 것은 제거가 됩니다. 그러니 이제 놓고 맡길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그것이 자기 뿌리라는 것을 아셨으면 무조건 믿어야죠. 뭘 누가 믿어라 말아라 할 때까지 있을 필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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