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기뚜껑 닫아도 소용 없다!
화장실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도 바이러스 입자의 확산을 막기 힘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난 25일 미국 애리조나대 환경과학과 연구팀은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올리든 내리든 똑같은 양의 미세한 바이러스 입자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인체에 무해한 여러 바이러스 입자를 변기에 뿌리고 물을 내린 후 1분 후에 변기와 화장실 근처 표면의 오염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뚜껑을 열고 물을 내렸을 때와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렸을 때의 바이러스 오염도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애리조나대 환경과학과 찰스 거바 교수는 "변기 뚜껑을 닫는 것이 바이러스 입자 확산 방지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물을 내릴 때 나오는 모든 공기는 어딘가로 이동하며 변기에 있는 바이러스를 밖으로 운반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이 세균 확산을 줄이는 데는 여전히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세균의 크기는 1~5㎛(마이크로미터)인 데 반해 바이러스는 30~700㎚(나노미터, 10억 분의 1m)로 세균보다 훨씬 작다.
또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변기 솔과 염산 소독제로 청소한 변기는 변기 솔만으로 청소한 변기보다 오염도가 낮았다. 변기 솔과 소독제를 함께 사용할 때는 변기의 바이러스 오염이 100% 가까이 감소했으며, 변기 솔의 바이러스 오염은 약 98%까지 감소했다. 또 소독제로 청소하면 변기뿐만 아니라 화장실 바닥, 변기 솔 상자 등 주변의 오염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바 교수는 "우리 연구는 오염을 줄이고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변기를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특히 가족 구성원이 설사하는 경우 변기 시트, 변기 및 기타 접촉이 잦은 욕실 표면을 하루에 두 번 소독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병원체의 확산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변기와 주변 바닥을 소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변기 뚜껑 안닫으면 온가족 위험!
@] 잇몸질환은 한국인을 가장 괴롭히는 질환이다.
이레치과 임요한 원장은 “잇몸에 유해균이 침투하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와 유익균들이 유해균과 치열한 전투 과정을 벌이는데, 그 전쟁터인 잇몸의 뼈가 파괴되고 녹아내리는 병이 잇몸질환”이라고 했다.
잇몸질환엔 뚜렷한 약이 없다. 유해균을 없애 염증을 완전히 치료하는 약이나 파괴된 뼈를 살리는 치료 약은 없다. 뻔한 얘기 같지만 입속 청소를 잘해서 유해균들을 제거하고 유익균들을 북돋아서 잇몸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입속 청소란 ‘칫솔질’을 말한다. 임요한 원장은 “칫솔질은 몇 군데를 집중적으로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구석구석, 빠진 부위 없이 해야 하며, 특별히 치아와 치아 사이의 치간 부위를 잘 청소해야 한다”며 “이 부위를 청소할 수 있는 치간칫솔이나 치실은 매우 효과적이고 중요한 보조용구”라고 했다.
입 안은 침이라는 액체가 늘 고여있는 습한 환경이고 우리 체온만큼 따뜻한 부위다.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특히 제일 ‘청소’가 안 되는 부위에 세균은 숨어 있는다. 여기서 증식해 다른 부위로 퍼져나가면 아무리 다른 부위를 열심히 잘 청소했다고 해도 결국은 다 오염되고 염증이 퍼져나갈 수 밖에 없다. 칫솔질을 구석구석 빠짐없이 해야 하는 이유다.
임요한 원장은 “추천하는 칫솔은 머리 부분이 크지 않고 슬림하게 디자인이 돼 어금니쪽 좁은 공간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라며 “칫솔모는 뻣뻣하다고 해서 잘 닦이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과도하게 뻣뻣한 칫솔모로 강하게 칫솔질을 하는 경우에는 잇몸에 상처를 주거나 노출된 치경부에 마모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부드럽고 가는 칫솔모를 가진 칫솔이 구석구석 청소하기가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워터픽이라든지 전동칫솔 같은 도구들도 있는데 이것들 역시 사용하면 좋겠지만 전통적인 칫솔에 비해서 탁월하게 청소 효과가 뛰어나다는 보고는 없다”고 했다. 특정한 칫솔이 구강 위생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자기 손에 익은 도구를 가지고 구석구석 잘 닦아주고, 특히 치아 사이는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모범답안이다.
@] 추위에 잘 나타나는 체질 병 의심 신호!
◇갑상선기능저하증
남보다 추위를 심하게 타면 갑상선기능저하증 때문일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몸의 신진대사를 담당하는 갑상선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해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갑상선호르몬이 줄어들면 신진대사도 떨어져 추위에 민감해진다. 그리고 콜레스테롤 등 몸 밖으로 배출해야 할 물질이 몸속에 쌓이게 된다. 이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해 추위를 많이 타게 만든다.
추위를 잘 타고 손발이 찬 증상 외에도 피부가 유독 건조하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신호일 수 있다. 목이 잘 붓거나 쉬는 것도 갑상선기능저하증 때문일 수 있다. 이외에도 식욕이 없어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울증
우울증이 있으면 추위를 잘 탄다. 우울증은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부족할 때 발생한다. 세로토닌은 햇빛을 통해 생성되는데, 추운 겨울에는 일조량이 감소해 세로토닌 합성이 줄어든다. 따라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세로토닌 분비량이 적어 추위를 많이 느낀다.
추위 외에도 집중력이 심하게 떨어졌거나 이유 없이 슬프고 우울하다면 우울증 신호일 수 있다.
◇비만
뚱뚱하면 몸에 쌓인 지방이 추위를 막아줄 것 같지만, 사실은 추위를 더 탄다. 비만이면 복부 지방이 많을 때가 많다. 지방은 추운 환경에서 체온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지방이 체내에 안정적으로 분포되면 팔과 다리가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데, 복부에 지방이 몰릴 경우 추위로부터 몸이 덜 보호된다. 게다가 비만하면 체내에 근육량이 부족할 때가 많다. 근육은 수축·이완 과정에서 열을 만들고, 혈관이 수축할 때 몸 곳곳으로 따뜻한 혈액이 공급된다. 그런데, 근육이 부족하면 이 과정이 상대적으로 덜 발생해 추위를 타기 쉽다.
비만은 추위를 잘 타는 증상 외에도 체중(kg)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로 확인할 수 있다. 체질량지수가 25를 넘으면 비만이다.
◇복부에 집중된 지방~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추위에 민감하다. 지방은 추운 환경에서 체온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지방이 체내에 안정적으로 분포되면 팔과 다리가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데 복부에 지방이 몰릴 경우 추위로부터 몸이 덜 보호된다. 전체 지방량이 동일해도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추위를 더 많이 탔다는 미국 펜실베니아대 연구 결과도 있다.
◇근육량 부족~체내에 근육량이 부족하면 추위에 약하다. 근육이 수축 및 이완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할 뿐 아니라, 근육 사용으로 혈관이 수축되면 몸 곳곳으로 따뜻한 혈액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근육이 부족한 사람은 이 과정이 상대적으로 덜 발생해 추위를 잘 탈 가능성이 높다.
◇질환 의심할 때는~한편, 추위를 잘 견디지 못하는 것이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평소보다 추위를 많이 타고 체중이 급격히 늘어났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는 질환으로,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외에 하지정맥류, 동맥경화증, 빈혈 등 혈액순환 및 생성이 잘 안 되는 질환이 있으면 몸 곳곳에 열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추위를 느낄 수 있다. 하지정맥류, 동맥경화증은 다리나 팔이 차갑다는 느낌이 함께 들어 기온보다 더 춥다고 느끼게 만든다. 질환으로 인한 추위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최근에 추위를 더 많이 타게 됐거나 ▲추위를 타는 증상이 심해지거나 ▲체중 변화, 피로, 통증, 감각 저하 등 다른 신체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엉덩이,무릅, 팔꿈치 뒤덮은른 하얀 각질.질환!
피부에 붉은 발진과 함께 하얀 각질이 겹겹이 쌓였다면 ‘건선’ 일 수 있다. 건선은 만성 피부 질환 중 하나로, 국내 전체 인구의 약 0.5%가 건선 환자로 추정된다.
◇T세포 비정상적으로 활성화… 각질 유발
건선의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면역학적 요인이 발병에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건선 환자에서 나타나는 면역 이상은 면역 저하보다는 피부의 면역력이 과도하게 증강돼 있는 ‘면역 불균형’에 가깝다. 건선 환자는 피부 면역 세포들의 상호작용에 이상이 생겨 면역세포인 T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있는데, 이렇게 활성화된 T세포가 피부를 두껍게 만들고 각질을 많이 만드는 역할을 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피부 면역 세포들을 정교하고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진 위에 각질 쌓여… 심하면 전신 덮기도
건선이 있으면 정상 피부와 경계가 명확하게 구분되며 은백색 각질이 붙어있는 홍반성 병변이 생긴다. 붉은 발진 위에 하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형태다. 얼굴을 비롯해 전신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두피, 팔꿈치, 무릎, 엉덩이 등 자극을 자주 받는 부위에 잘 발생한다. 심해지면 발진이 주위 발진들과 뭉치거나 그 자체로 커질 수 있고, 많이 퍼지는 경우에는 전신 모든 피부가 발진으로 덮이기도 한다.
◇바르는 약, 광선치료 등 치료법 다양
건선은 피부 발진 모양, 발생 부위, 병력 등을 바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조직 검사를 시행해 확진하는 경우도 있다. 조직 검사는 건선 확진뿐 아니라 다른 피부병과 감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바르는 약과 광선치료, 먹는 약물 등 다양한 방법으로 건선을 치료한다. 치료법은 환자 상태, 기대되는 치료 효과 정도, 부작용 가능성,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한다. 경증 건선 환자는 바르는 약만으로도 병변을 조절할 수 있지만, 일시적으로 악화됐거나 심한 병변을 가진 환자들은 광선치료나 먹는 약을 사용해야 한다. 이 같은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생물학제제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생물학제제는 건선과 관련된 면역 이상을 더욱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초기부터 관리… 보습제 필수
건선은 병변이 없거나 경미할 때부터 주의 깊게 관리해야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잘 조절된 건선도 치료 중단을 비롯한 여러 외부 요인에 의해 재발·악화된다. 건조한 피부는 건선을 악화시키므로 평소 보습제도 잘 발라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보습제를 더욱 철저하게 바르고 건조하지 않도록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 목욕을 너무 오래, 자주 하면 피부가 건조해져 건선이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올바른 목욕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불필요한 자극, 스트레스, 흡연, 음주 피해야
불필요한 자극 또한 피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지속적인 자극을 받으면 건선이 쉽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각질을 억지로 떼거나, 때를 미는 행위, 피부를 심하게 긁는 행위 등을 삼가고, 꽉 끼는 옷과 장신구도 피하는 것이 좋다. 다칠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은 가급적 하지 말고, 하게 된다면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하도록 한다.
스트레스 관리, 운동, 금연·금주도 필수다. 스트레스는 각종 호르몬과 자율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줘 신체의 정상적인 균형 상태를 무너뜨린다. 실제 많은 건선 환자들이 심한 스트레스 후 건선이 새로 발병·악화되는 현상을 경험한다. 흡연자의 건선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약 1.5~2배로 알려져 있으며, 건선의 증상도 더 심한 경향이 있다. 담배를 피우면 건선 치료 효과도 줄어들 수 있다. 음주는 면역체계를 교란하며 건선 치료 약물의 부작용을 증가시킨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조성진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관리를 통해 적절한 체중,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건선 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건선 치료에 효과가 증명된 특별한 음식은 없으나, 좋은 식사의 기본 원칙은 적절한 열량의 균형 잡힌 식단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만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건선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꾸준함과 끈기가 필요하다”며 “적절한 치료와 함께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을 권한다”라고 했다.
@] 비타민 D가 암에 의한 사망률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 D와 암에 의한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 결과가
비타민 D는 우리 몸에 필수적인 비타민이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에 관여해 뼈를 튼튼하게 해 주고, 면역 체계에 영향을 줘 염증을 줄여주며, 근육의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보통 비타민 D는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거나 야외 활동에서 자외선을 받아 자연적으로 합성된다.
비타민 D는 두 가지 형태(D2와 D3)로 분류된다. 비타민 D2는 식물성 식품과 보충제에 들어 있는 형태이고, 비타민 D3는 자외선을 받아 피부에서 합성되는 형태, 또는 동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형태이다.
하루 평균 비타민 D 권장 섭취량은 10-20 마이크로그램이며, 이보다 적게 섭취하는 경우 피로, 뼈 통증, 근육 약화, 관절 뻣뻣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진은 이전에 비타민 D와 관련해 시행된 14개의 연구에서 10만 5000명에 이르는 암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비타민 D와 암에 의한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매일 비타민 D3를 섭취하는 암 환자들은 비타민 D3를 섭취하지 않는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12%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비타민 D를 복용하는 환자가 아닌, 매일 꾸준히 비타민 D를 복용하는 환자에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의 암 환자에서 비타민 D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또한, 암을 진단받기 전부터 비타민 D3를 복용한 환자들에서 암 진단 후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통해 비타민 D 섭취가 암에 의한 사망률을 낮춰준다고 결론지었다.
@]콜레스테롤 수치메일 마신 음료 때문!
건강검진 결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고콜레스테롤혈증 의심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 의외로 매일 마신 커피가 원인일 수 있다. 커피는 건강에 좋은 성분도 많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근거도 있는 만큼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은 커피를 주의해서 섭취할 필요가 있다.
최근 커피는 몸에 좋은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 연구 결과도 많다. 국내에서는 2021년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대표적이다.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와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에 참여한 19만2222명을 평균 8.7년 동안 분석한 결과, 커피를 하루 1~3컵 마시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호흡기 질환,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각각 20%, 32%, 47% 낮았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국제식품과학영양학회지’에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연구팀은 “커피가 왜 사망률을 낮추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했다. 다만 “커피에 들어있는 클로로젠산, 카페인, 트리고넬린, 멜라노이딘 등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를 내고, 혈당 수치를 개선하는 것이 사망률 감소의 비결일 수 있다”고 했다.
커피 안에는 1000여종의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이중에는 카페스톨이라는 성분도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추출했을 때 맨 위에 뜨는 황금색 거품을 ‘크레마(Crema)’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카페스톨이라는 기름성분이 많은데 여러 연구를 통해 과다섭취 시 혈중 콜레스테롤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적으로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연구팀이 하루 평균 6잔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여러 차례 발표한 적 있다. 네덜란드 보건과학연구소는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4주간 하루 5잔씩 커피를 마시게 한 결과 남성의 콜레스테롤수치는 8%, 여성은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카페스톨이 지방대사를 방해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고 보고 있다. 우리 몸은 간에서 만든 콜레스테롤을 이용해 담즙산을 합성하고 지방을 소화시키는데 카페스톨이 담즙산 합성을 방해해 콜레스테롤이 불필요하게 남는다는 것이다. 즉, 카페스톨을 과다섭취하면 몸속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동맥경화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이미 심혈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커피 섭취량을 줄이는 게 좋다.
커피를 줄이는 게 어렵다면 카페스톨 함량이 적은 커피가 방법이 될 수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하는 커피는 카페스톨 함량이 높다. 반면, 종이 여과지를 대고 부어서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 세라믹 필터를 통해 오랫동안 추출하는 더치 커피, 동결 건조 과정에서 카페스톨이 제거되는 인스턴트 커피는 카페스톨 함량이 적다. 이때도 설탕, 프림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커피와 고혈압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했던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명승권 대학원장은 커피를 두 얼굴을 가진 헐크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최근까지 사람 대상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커피 섭취는 당뇨병, 일부 암(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 파킨슨병 등의 위험성을 낮춰주지만 저체중아 출산, 유산, 이상지질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성을 높인다. 그러므로 건강한 성인은 커피를 하루에 5잔 이상 먹지 않는 게 좋으며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은 1~2잔으로 제한하는 게 좋다.
매일 아침 빈속에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 잠을 깨고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함인데, 일어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마시는 모닝커피는 우리 몸에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화기관 자극
빈속에 커피를 마시면 소화기관에 좋지 않다. 카페인과 지방산 등 커피의 여러 자극 물질이 위 점막을 공격해 ▲위염 ▲위궤양 ▲과민성 대장질환 등 위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복 상태에서는 위산이 많이 분비되는데, 커피의 카페인이나 라떼에 든 우유 속 칼슘은 위산 분비를 더욱 촉진한다. 또한, 카페인이 하부식도괄약근을 자극해 위산과 음식물이 역류할 위험도 커진다. 이 같은 증상이 악화되면 역류성식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소화장애나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모닝커피는 피하는 게 좋다.
◇치아 변색
모닝커피는 치아 변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출근해서 커피를 마신 후 점심시간까지 양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치아에는 깊은 곳까지 미세한 구멍이 있다. 커피를 마시면 갈색 색소가 구멍 사이로 들어가 치아의 안쪽 층에 착색된다. 만약 마시는 커피가 믹스커피나 시럽이 첨가된 커피라면 변색뿐 아니라 충치도 우려해야 한다. 매일 커피믹스를 마시는 사람이 월 1회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전체 치아가 전체 28개 가운데 19개 이하로 남아 있을 확률이 1.69배 더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커피에 첨가되는 설탕, 시럽 등은 입 속의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충치의 원인인 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생성한다.
◇과도한 각성효과
각성효과가 과한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 기상 직후 1~2시간은 신체 활력을 높이는 코르티솔이 가장 많이 분비된다. 그런데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도 코르티솔과 비슷한 각성 작용을 한다. 코르티솔이 많은 상태에서 커피를 섭취하면 각성 효과가 과도해져 두통, 가슴 두근거림, 속쓰림 등을 겪을 수 있다. 모닝커피를 마신 사람이 점심·저녁 시간대에 커피를 마신 사람보다 카페인 부작용을 경험할 위험이 2~3배 높다는 가천대 연구 결과도 있다. 카페인은 체내 코르티솔 분비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대사 질환 위험이 커진다. 코르티솔은 기상 직후뿐 아니라 점심 12~1시, 저녁 5시 30분~6시 30분 사이에도 분비량이 상승한다.
따라서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공복보다는 아침 식사를 마친 후에 마시는 것을 권한다. 코르티솔이 상대적으로 적게 분비되는 기상 1~2시간 후와 오후 1시 30분~5시에 커피를 마시는 게 가장 좋다.
@] 하루에 이 음료 석 잔 마시면 노화방지 효과!
중국 쓰촨대 연구팀은 음료가 생물학적 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세포가 얼마나 빨리 악화하는지)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차를 마시는 것이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쓰촨대 연구팀은 30~79세 중국인 참가자 7931명과 기준선 및 37~73세 영국인 참가자 5998명을 대상으로 녹차, 우롱차, 홍차 소비량을 설문지로 수집했다. 연구 대상의 생물학적 노화는 사람의 DNA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특수 혈액 검사를 통해 2년 동안 측정했다. 그 결과, 하루에 차를 1잔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노화 속도가 감소했고, 노화 방지 효과는 하루 3잔(찻잎 6~8g)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 원인을 차에 포함된 여러 생리 활성 화합물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홍차와 녹차에 함유된 건강한 화학 물질이 세포 손상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장기가 더 오랫동안 작동하도록 해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말한 건강한 화학 물질이란 '폴리페놀'과 '테아닌'이다. 공동 연구자인 쓰촨대 이샹 박사는 "차에는 잠재적인 노화 방지 효과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폴리페놀, 테아닌과 같은 다양한 생리 활성 화합물이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폴리페놀은 항산화 성분 중 하나로, 항산화·항염증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후생적 변화를 조절해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를 떨어뜨리는 등 지방 대사 효과도 있다. 이샹 박사는 "폴리페놀은 장내 미생물군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이는 면역, 신진대사 및 인지 기능의 연령 관련 변화를 조절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아닌은 수면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로, 편안한 상태에서 느끼는 알파파의 발생을 증가시켜 불안감을 완화하고 신경을 안정시킨다. 주로 녹차에 많이 포함돼 있으며, 정신·육체적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 노화방지 암 예방 돕는 채소!
◇피부 노화 방지
양배추는 피부 노화를 막고 상피세포 재생을 촉진해 피부를 매끄럽게 만든다. 항산화 효과를 내는 카로티노이드, 비타민C 등이 콜라겐 형성을 도와 주름 생성을 방지한다. 또 유황 성분은 살균작용과 함께 각질 제거, 피지 조절에도 도움이 돼, 지성피부나 여드름 상처로 고민인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골다공증 개선
양배추는 골다공증 개선 효과가 있다. 양배추에는 칼슘이 29㎎(100g당) 함유돼 있으며,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옥살산이 함유돼 있지 않아 체내 섭취율이 높다. 특히 양배추에는 녹황색채소 중 비타민K가 78㎎(100g당)이나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비타민 K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작용 외에 뼈에 칼슘을 저장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칼슘 섭취가 중요한 임산부나 폐경기 여성에게 좋다.
양배추 속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양배추를 우유와 함께 갈아 마시는 게 좋다. 우유 속 칼슘과 양배추의 비타민 K가 상호작용하면 칼슘의 체내 섭취가 배가 될 수 있다. 다만, 양배추 우유는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나고 맛이 없어지므로, 되도록 빨리 마시는 게 좋다. 위가 약한 경우 따뜻한 우유와 갈아 마시면 더욱 효과가 좋다.
◇자궁경부암 예방
양배추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발생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양배추에는 이상 세포 증식을 억제해 항암 작용을 하는 ‘인돌-3-카비놀’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유방과 여러 세포의 막에 장애물을 설치함으로써,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억제한다. 양배추를 1주일에 최소 세 번 이상 섭취한 여성들은 1주일에 한 번만 섭취한 여성들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상당히 낮았다는 미국 미시건주립대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사람은 양배추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고이트로겐’ 성분 섭취를 피해야 하는데, 이 성분은 양배추,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다. 고이트로겐이 체내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안 그래도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환자들에게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무턱대고 입 대고 마셨다간!
◇입 대는 순간 세균 9배 증가, 하루 지나면 4만 마리 검출
페트병에 든 생수를 입에 대고 한 모금이라도 마셨다면, 그 자리에서 빠르게 다 마시는 게 좋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실험 결과 페트병 뚜껑을 연 직후에는 물 1mL당 세균 수는 1마리였지만, 입을 대고 한 모금 마시자 세균 수는 900마리로 불어났다. 하루가 지났을 땐 4만 마리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환경부의 기준에 따르면 1mL당 세균수가 100마리를 넘으면 그때부턴 먹을 수 없는 물로 분류한다. 페트병에 입을 대면 물과 침이 자연스레 섞이고, 침에 있는 영양물질은 물속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세균이 많은 물은 복통, 식중독, 장염,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주로 페트병에 들어있는 물을 사 먹는 1인 가구가 물로 인한 세균 감염에 취약하다. 여름철에는 세균 활동이 활발해져 오염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이땐 세균 한 마리가 100만 마리까지 늘어나는 데 4~5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페트병에 있는 물은 가능한 한 컵에 따라서 마셔야 한다. 이미 입을 댔다면 한 번에 남김없이 마시는 게 위생적이다. 개봉한 지 하루가 지난 물은 버리는 게 좋다. 세균이 남아있을 수 있어 다 쓴 페트병에 다른 물이나 음료를 보관하는 것도 좋지 않다.
◇알루미늄 캔, 쥐 오줌에도 노출되기 십상… 무조건 헹궈 먹어야
자판기에서 쉽게 뽑을 수 있는 알루미늄 캔 음료의 입구는 매우 비위생적이다. 진열 기간 캔에 먼지가 쌓일 수 있고, 유통 과정에서 사람 손에 있던 세균이 캔으로 옮겨갔을 가능성도 있다. 물티슈나 휴지로 캔 입구를 닦으면 검은 먼지가 묻어나오기도 한다. 실제로 국내 한 대학에서 실험한 결과 황색포도상구균, 용혈성바실러스균 등의 감염균이 캔 음료 외부와 입구에서 발견됐다. 두 세균 모두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기회 감염균(면역반응장애 등 특정한 환경에서 병원성을 갖게 되는 미생물)이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노약자들은 자칫하다간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위생적인 보관 환경도 문제가 된다. 캔 음료를 보관하는 창고는 쥐가 서식하기 좋은 공간이다. 만약 쥐가 사는 창고에 캔을 보관하면 쥐 오줌이 유발하는 '렙토스피라증'에 걸릴 수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두통을 동반하는 감염증으로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간이나 콩팥 손상, 뇌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위생적인 창고에서 보관된 캔 음료에 입을 대면 쥐 오줌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입 대고 마신 캔 음료가 직접적인 렙토스피라증 감염 원인으로 밝혀진 해외 사례도 존재한다. 휴지나 손수건으로 먼지는 닦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세균은 닦아내지 못한다. 흐르는 물에 캔 입구를 헹구면 대부분의 세균과 먼지를 없앨 수 있다. 만약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빨대나 컵을 사용해서 마시는 게 좋다.
알루미늄 캔은 대체가 어려운 식품 용기다. 열과 충격에 강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캔을 따기 전에 입에 닿는 부분은 깨끗하게 닦는 게 좋겠다. 유통 과정에서 각종 오염물이 묻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캔은 비닐에 덮인 채로 유통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보관 및 진열 과정에서 먼지가 쌓이기 때문이다. 휴지로 닦아보면 까맣게 묻어 나오기도 한다. 진열할 때 사람 손에 묻어있던 세균이 옮겨갔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과거 캔 음료의 입에 닿는 부분을 검사했더니 황색포도상구균과 용혈성바실러스균이 검출됐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두 세균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기회감염균이다.
알루미늄 캔이 쥐 오줌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유통 과정에서 쥐가 서식할 수 있는 창고 등에 보관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쥐의 배설물에 노출되면 렙토스피라증에 걸릴 수 있다. 주로 쥐를 숙주로 삼는 렙토피라스균의 체내 잠복기는 10일 정도로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두통,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간이나 콩팥 손상, 뇌막염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 해외에서 렙토스피라증 감염 사례를 분석했더니 입 대고 마신 캔 음료가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캔에 묻은 각종 오염물질은 흐르는 물에 잠시 헹궈주기만 해도 쉽게 제거된다. 휴지나 물티슈 등으로 닦아내면 먼지는 제거할 수 있지만 세균을 완벽히 없애기란 어렵다. 이럴 땐 빨대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알루미늄 캔에 입을 대면 침 성분이 알루미늄을 용출시킬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알루미늄 캔 내외부의 에폭시 수지 코팅이 침과의 화학 작용을 막기 때문이다. 또 알루미늄은 소변으로 잘 배출되는 금속 중 하나다. 소량이 체내에 흡수됐더라고 대부분은 대사 과정을 통해 배출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 장암 일으키는 대장용종 막고 싶다면, ‘이렇게’ 식사하세요!
대장용종은 20% 정도의 유전적 요인과 80% 정도의 식생활 습관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육류, 당분,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이 대장용종의 대표적인 위험 인자다. 대장은 음식물이 소화, 흡수한 후, 대변으로 남은 음식물을 체외 배출하는 기관이다. 용종은 식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종양성 용종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떤 식습관이 필요할까?
◇끼니마다 콩 곁들이면 암세포 증식 막는 데 도움
종양성 용종이 걱정된다면 끼니마다 콩을 곁들여 보자. 콩에 풍부한 이소플라본 성분은 암세포 증식을 막는 효과가 있다. 실제 국립암센터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두부, 콩나물 등 콩류를 105g 이상 섭취한 남성은 40g 미만으로 섭취한 남성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33%나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역시 콩류를 하루에 113g 이상 섭취하는 경우 42g 미만 섭취하는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38% 더 낮았다.
◇채소, 과일 꾸준히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 절반으로 줄어
채소와 과일은 대표적인 대장암 예방 식품이다. 프랑스 디종 부르고뉴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과일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대장암 위험이 최대 52% 낮았다. 대장암을 막기 위해선 하루에 채소, 과일을 각각 200g 이상 섭취하는 게 좋다. 야구공 크기의 과일 두 개, 채소 두 접시, 나물 한 접시가 200g에 해당하는 양이다. 채소나 과일에 풍부한 섬유질, 각종 비타민, 항산화 영양소가 항암 효과를 낸다.
◇5색 식품 골고루 섭취하기
대한대장항문학회에 의하면, 대장암 예방을 위해 5색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5색 식품은 붉은색, 노란색, 녹색, 보라색, 흰색 식품을 말한다. 붉은색 식품으로 사과, 토마토 등이 대표적이다. 붉은색을 내는 라이코펜 성분은 장 점막을 튼튼하게 만든다. 노란색 식품에는 호박, 당근 등이 있다. 베타카로틴을 함유해 세포 손상과 염증 반응을 줄여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녹색 식품은 시금치, 브로콜리 등이 있다. 엽산, 비타민C 등이 풍부해 대장암과 대장 용종 발생 위험을 낮춘다. 블루베리를 비롯한 보라색 식품은 항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마늘, 양파 등 흰색 식품은 장내 유익균을 늘려준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을 진단받는 경우 대장용종이 동시에 발견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알콜성지방간이란 일주일 동안 유의한 알콜 섭취(남성 소주 3병, 여성 소주 2병) 없이 지방간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과체중이나 복부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손희정·곽금연 교수 연구팀이 2003년~2012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수진자 2만 6540명을 분석한 결과, 비알콜성지방간으로 진단받은 9501명 중 3608명(38%)에서 대장용종이 발견됐다. 특히 대장암을 포함한 진행성 대장용종이 발견된 환자도 263명(2.8%)에 달했다.
반면 비알콜성지방간이 없었던 수진자 1만 7039명 중 대장용종과 진행성 대장용종이 확인된 경우는 각각 28.9%(4921명)와 1.9%(325명)으로 비알콜성지방간이 있었던 수진자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전체 건강검진 수진자들을 나이, 성별, 흡연력, 음주력, 비만도, 대장암 가족력 등 대장용종 발생에 영향을 미칠 모든 요인들로 보정했을 때, 비알콜성지방간이 있는 수진자들에서 비알콜성지방간이 없는 수진자들에 비해 대장용종 및 진행성 대장용종의 상대위험도가 각각 1.10배와 1.21배로 높았다.
비알콜성지방간 중에서도 간섬유화 정도가 심한 경우 대장용종 및 진행성 대장용종의 위험도는 더욱 증가했다. 비알콜성지방간 간섬유화 점수가 -1.455 이상인 그룹의 경우 그 미만인 그룹에 비해 대장용종 및 진행성 대장용종의 상대위험도가 각각 1.66배와 2.26배로 높았다.
연구팀은 비알콜성지방간이 특히 간섬유화 진행으로 이어질 때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활성화하고 인슐린, 혹은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를 증가시켜 대장용종 발생과 진행을 촉진시킨다고 풀이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손희정 교수는 “비알콜성지방간이 확인될 때는 이미 대장용종이 발생해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비알콜성지방간은 간뿐만 아니라 대장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 만큼 환자나 의료진 모두 이의 발생과 치료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장용종 환자 급증, 용종 제거해도 또 자란다!
대장암의 씨앗이라 불리는 대장용종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장용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08년 6만 8000여 명에서 2014년 13만 6000여 명으로 6년 새 2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5%로 가장 많았으며, 50대가 28%, 70대 이상이 16%를 차지했다. 대장용종은 크기가 클수록, 세포의 분화가 나쁠수록 암으로 진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고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대장용종을 제거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10년 후 대장암으로 이어질 확률이 약 8%, 20년 후 대장암이 될 확률이 약 2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용종은 대장 안쪽 점막 표면에 돌출된 작은 혹 모양의 조직으로, 잦은 육식, 스트레스, 음주, 잘못된 생활습관 등이 주요 원인이다. 물론 용종이 있다고 해서 모두 대장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용종은 크게 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뉜다. 종양성 용종의 하나인 선종성 용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으로 변할 수 있다. 용종은 크기가 클수록 암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데, 선종성 용종의 크기가 1cm 이하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6%이지만, 1cm 이상인 경우 16.7%로 증가한다.
대장용종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용종이 있는지, 있다면 종양성 용종인지 비종양성 용종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용종 검사에는 대변 잠혈반응검사, 대장조영술, 대장내시경 검사 등이 시행된다. 이 중 가장 정확한 것은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대장 내부 전체를 관찰하는 대장내시경이다. 이는 내시경으로 직접 확인하기 때문에 용종이나 조기암의 진단에 효과적이며, 발견 즉시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용종은 한 번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용종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생활 습관을 바르게 하는 것이 좋다. 고열량 섭취, 동물성 지방 위주의 식사, 과음, 스트레스 등은 피해야 한다. 또한 대장내시경을 통해 조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보통은 50세에 대장내시경검사를 권장하지만 최근에는 30대에서도 대장용종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대장용종이나 대장암 고위험군(부모나 형제 중 55세 이전에 대장암이 발생한 사람이 있는 경우, 나이와 관계 없이 가족 중 2명이상이 대장암인 경우)의 경우 50대가 되기 전 부터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 유발하는 '대장용종', 완전한 제거가 예방의 지름길!
보통 병원에서 5~6mm 이하의 작은 용종을 제거할 때는 조직검사용 겸자(집게)로 간단히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으로 용종을 제거할 경우 불완전 절제(용종 제거 수술 후 일부 용종이 남아있는 경우)가 발생할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보인, 인천성모병원 김준성 교수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41세 이상 대장용종환자 138명을 조사한 결과, 7mm 이하의 종양성 용종을 조직검사용 겸자로 제거했을 때 불완전 절제율이 13%였고, 특히 5~7mm 크기의 용종의 불완전 절제율은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속 올가미로 용종의 아래를 조여 잘라내는 방법인 '저온 올가미 절제'의 불완전 절제율이 3%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대장용종은 대장의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돼 장 안쪽으로 돌출되는 것을 말한다. 선종과 같은 종양성 용종의 경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 중 발견되는 대장암을 '중간대장암'이라 부르는데, 이 질환의 발생 원인의 20%가 용종의 불완전 절제다. 따라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장용종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보인 교수는 "검사 중 종양성 용종이 발견되면 원칙적으로 모두 제거해야 한다"며 "이때 불완전 절제율을 낮추기 위해 작은 용종이라도 올가미를 이용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을 위해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교수는 "고주파 전류를 함께 사용하게 되면 장기 내벽에 구멍이 나는 천공이 생기거나 대장벽의 화상 위험이 있으므로 큰 용종이 아니면 전류를 사용하지 않고 올가미만으로 절제하는 방식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대장용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지나친 육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한 과일이나 채소와 같이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만인 경우 대장용종의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체중을 조절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대장 용종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보인 교수는 "증상이 없는 50대 이상 남녀에게 건강검진 목적으로 대장내시경을 하면 20~30%에서 용종이 발견되므로 50세 이상이면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교수는 "또한 원인이 불분명한 빈혈, 혈변, 체중감소, 지속적 복통 등이 있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점 위에 길게 자란 털!
사람은 누구나 털을 가지고 있다. 털은 신체를 세균으로부터 보호하거나 마찰력을 줄여주는 등의 기능을 한다. 하지만 유독 점 위에서 길게 자라는 털이 있다. 정체가 뭘까?
점에서 털이 나는 건 점이 복합 모반이나 진피 내 모반일 경우다. 모반은 피부 아래에 색소 생성 세포인 ‘멜라닌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침착된 걸 말한다. 복합 모반은 사마귀와 유사하게 약간 돌출된 형태로 갈색이나 흑색을 띤다. 대체로 아동기 후기나 성인에게서 나타난다. 여기서 간혹 거친 털이 자라기도 한다. 진피 내 모반은 반구형으로 튀어나와 있거나 피부에 매달린 형태를 띤다. 주로 성인에게 나타나고 흑색을 띠며 종종 거친 털이 자란다.
그렇다면 유독 털이 길게 자라는 이유는 뭘까. 점은 피부와 조직 등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양성종양이다. 양성종양에서 자라는 모근은 정상적인 세포와 다르게 작동해 털의 생장주기가 달라진다. 털은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3단계를 거쳐 자란다. 생장기에는 모근에 있는 세포가 활발히 분열하면서 모발이 성장한다. 퇴행기에는 모발은 만드는 모낭이 새로운 세포를 만들면서 모낭의 크기가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고 피부 표면 쪽으로 밀려난다. 휴지기에는 모낭이 활동을 멈추고 털이 빠지는데, 생장기가 길어 휴지기가 늦게 오는 털은 길게 성장하고, 생장기가 짧아 휴지기가 빨리 오는 털은 짧게 성장한다.
세포와 조직 이상에 의해 발생한 점에 있는 털의 주기는 주변 세포와는 다르게 작동한다. 그래서 털이 얇고 짧게 자라는 부위에서 길고 굵게 자랄 수 있는 것이다. 정상적인 활동은 아니지만, 건강상에는 문제가 없어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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