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알리는 범종 소리에....
한 줄기 빛이 어두움을 비추듯
산사의 범음이 울려 퍼진다
산이 높아서 구름도 넘어가지 못하고 쉬어가는 곳
나의 쉼터 초막
그 아늑한 곳에서 세상을 향해 길을 놓듯
맑은 범음을 전하여 묵묵히 걸어왔다
번뇌의 걸망 내려놓고
무거운 마음 쉬어 가는 곳
오늘도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내 귓전에 범음과 함께 울려온다
그 미묘한 향기로운 범종 소리에
지친 나그네 발걸음을 내려놓고 쉬어가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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