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초연하고 흐트러지지 않는 마음이다
마음의 고요는
외부의 일에 개의치 않으면서부터 생긴다
내가 아닌 외부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반응을 보이면 보일수록
마음속에 파장을 일으키나,
조용히 바라보면 아무런 동요도 일어나지 않는다
마음의 고요는
침묵을 들을 줄 알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외부의 모든 소리는 일시적이다
지금 있는 곳에서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
만일 산중에 있다면
자연의 노래소리,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내가 귀를 기울여 있는 모든 소리에 배경에는 깊은 침묵이 흐르고 있다
모든 소리는 다 일어났다가 쉬 살아진다
모든 소리는 침묵에서 생기(生起)하여 침묵으로 소멸한다
모든 소리의 배경에 깔린 침묵
모든 소리를 존재하게 하는 침묵에 귀를 기울이면
모든 소리에 무심해질 수 있다
이렇게 모든 소리와 시간들 틈 사이에 무성(無聲)을 의식하기 시작하면
우리의 마음은 고요함을 누리게 된다
나는 이 창 아래 앉아 귀을 기울인다
소리 없는 소리를 귀를 모은다
침묵의 세계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 존재의 뜰이 열린다
'방문하시고 흔적 남겨주세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별 속에서 깨어있기! (0) | 2025.05.27 |
---|---|
법음 (0) | 2025.05.27 |
가피 (0) | 2025.04.19 |
平常心 (0) | 2025.04.19 |
찰라의 평상심 !!! (2) | 2025.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