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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안의 곳간

번뇌와 망상를 끊어내는 지혜의 선

 

지혜가 드러나는 참선의 힘, 나보다 나을 것이 없고

내게 알맞은 벗이 없거든 차라리 혼자 바르게 살라.

어리석은 사람의 길동무가 되지 말라 참선을 찬탄한 게송이 있는데,

먼저 ‘선위수지장 공덕지복 전(禪爲守智藏 功德之福田)이라,

선은 지혜를 지키는 창고요 공덕의 복전이다.’라고 참선을 하니까

그때부터 지혜가 쏟아져 나오더라는 거예요.참선을 하면 왜 지혜가 나올까요?

맑은 물에 얼굴을 비치면 훤히 얼굴이 비치지만, 탁한 물에 가면 얼굴이 안 뜨지요?

탁한 물은 어떤 것을 말합니까?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 등 ‘어리석을 치’ 자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버리니까 깨끗한 물로 변했습니다.
청정수가 되어 지혜가 훤히 드러난다는 말이다
참선을 하기만 하면 지혜를 간직하는 창고가 되다 보니,
그 다음부터 삶의 모습은 공덕 짓는 일만 하게 됩니다. (선근공덕)
그래서 참선을 지혜의 창고요, 지혜의 복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선위청정수 능세제욕진(禪爲淸淨水 能洗諸欲塵)
선은 청정한 물이어서 욕망의 티끌을 씻을 수 있다
인간이 임종에 들 때 제일 먼저 손발과 눈귀가 마비됩니다
자식이 와도 볼 수가 없고 들을 수가 없다
그런데 그 순간까지 무엇이 남아있느냐?
바로 욕망입니다. 이것이 인간이에요
청정한 물을 혼탁하게 만드는 수천만 가지 업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욕망의 업입니다
이 욕망의 업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참선
선위금강개 능차번뇌 전(禪爲金剛鎧 能遮煩惱箭)
선은 금강의 깃발이어서 능히 번뇌의 화살을 막을 수 있디
영원불변하고 영원불멸하는 이치를 가지고 있는 경전『금강경』
영원불변하고 영원불멸하는 이것은 이 세상에 있는 만물 중에 으뜸입니다
그래서 금강의 깃발(금강개:金剛鎧)을 꽂으면 번뇌가 없어집니다
번뇌가 얼마나 번뜩번뜩 나오는지 화살보다 빠른 것이 번뇌예요
이 화살보다 빠른 번뇌를 없앨 수 있는 것이 바로 금강의 깃발입니다
이 깃발은 어디서 나온다고요? 참선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참선은 오욕(五慾: 재욕, 색욕, 식욕, 명예욕, 수면욕)을 물리치는 것
참선이 필요 없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어요?
오욕이 발생하지 않으면 참선이 필요 있어요?
오욕이 나타나지 않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오욕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願)이 오욕을 능가하면 오욕이 나타나지 않아요
원을 오욕보다 능가하도록 발원을 하세요
오욕이 끊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참선입니다
그다음에 참선은 청정한 마음을 해치는 다섯 가지 번뇌인 오 개[五蓋: 탐욕(貪慾),
진에(瞋쨌), 수면(睡眠), 도회(掉悔), 의(疑)]를 물리치는 것입니다
오 개라고 하는 것은 오욕과 비슷한데 탐욕과 진심 이것은 오욕과 똑같습니다
그런데 참선을 바로 가르치는 데서는 탐욕과 진심
다음에 경계해야 할 것이 수면이에요.
잠을 많이 자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죠
그러니까 수면을 극복했다는 것은 게으름을 극복했다는 것
그다음에 오만한 마음을 버려야 자기는 오만하지 않다고 하지만
자기보다 못한 사람만 만나면 눈을 딱 아래로 깔거든요
공부 조금 했다고 ‘나는 다 알지’하며 거드름 피우고 앉아 있는 사람
이런 만심(慢心)은 절대로 가져서는 안 되는 마음이에요
마지막으로 업을 소멸하고 수행을 하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버려야 할 것이 의심입니다
남을 의심하는 마음과 자기 마음에 의혹이 있는 한 공부가 안 열립니다
이 다섯 가지를 제거하는 것이 참선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오욕을 없앨 수 있을까요?
여기서부터는 할 말이 없는 거예요. 자기가 찾아야만 해요.
어떻게 하면 오 개를 제거할 수 있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참선에 임해야 해요
참선을 하고 나서 자기 자신을 돌이켜 보며
내가 얼마만큼 탐욕과 진심이 없어졌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반조(返照)라고 합니다

 

 

사람이 복을 지으려 한다면
그것을 자주자주 되풀이하여야 한다.
그 속에 기쁨이 있으니
복이 쌓인 것이 즐거움이니라.

말할 때 말하고
침묵할 때 침묵할 줄 알아야
마음의 평온을 얻고
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꽃의 향기는 바람을 따라
향기를 풍기지만,

어떤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서도 풍긴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향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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