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안의 곳간

“마음이 극락도 지옥도 만든다”

[인생고해]

“삼라만상이 명경(明鏡)에 비추듯이 마음의 거울 또한 모든 것을 비추어 줍니다. 마음의 근원을 회복하는 것이 부처입니다” 선(禪)의 마음은 진여(眞如)의 마음세계”라면서 번뇌와 무명심을 떨쳐내고 자유인(自由人)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자아 상실의 시대로 규정된 현대사회의 병폐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선(禪)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우리 한국인의 마음에서 잊혀 가고 있는 선을 되살려야 한다. 윤리부재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얼마나 건전한 윤리의식을 가지느냐, 얼마나 진리를 가까이하느냐 하는 지성적 감각을 일깨워야 한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기준은 바로 윤리회복에 있습니다.

불교는 이와같은 가치 창조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리라고 확신합니다.
불교윤리는 억압과 굴레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희망적인 미래를 건설하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현대 산업사회는 불교 윤리질서로부터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받아야 합니다. 세속적 영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가치 있는 삶입니다.
불교는 가치있는 삶을 영위하는 근원으로서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불교를 공부하는 목적에는 인간고(苦)를 해탈하고 피안인 극락에 가는 데 있습니다. 생멸의 세계에서 해탈의 세계로 들어가는 종교가 불교요, 사람 사람마다 부처님과 똑같은 능력이 있음을 시인하고 자력으로 피안에 가는 종교가 불교입니다. 인간은 오로지 자신이 인격을 완성하고 너와 내가 함께 공동으로 우주의 대진리를 깨달아서 대각위(大覺位)에 오르는 것이 인생의 최고 목표입니다.

선의 뜻은 망식을 탈각하고, 참된 자아를 스스로 깨닫는데 있다. 우리가 나(我)라고 생각하는 자아는 참나가 아닌 망식(亡息)으로 얽혀 있는 고통스럽고 허망하며 분열과 불안을 가져오는 아집(我執)이다. 그러므로 이 한정된 자아의 무명을 깨트리고 참다운 인간상을 구현하기 위해서 우리가 참선을 하는 것이다. 참선이란 욕망과 아집으로 뭉쳐진 삶을 근원적으로 비판 탈각해서 진실하고 자비롭게 살자는 것이다. 불자들이 마음공부하기 위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이 무엇인지, 육신의 허망함과 인생의 무상함을 느껴야 발심(發心)한다. 나(我)라는 육신은 태어나 일시적으로 잠깐 살다가는 존재이기에 불가에서는 가아(假我)라고 합니다.

그러면 실아(實我)는 무엇일까요. 실아는 마음이고, 넋이고, 얼이고, 영혼이고, 정신입니다. 육신을 떠난 주인공이 바로 실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야심경에도 청정한 마음자리는 불생불멸(不生不滅), 불구부정(不垢不淨), 부증불감(不增不減)이라고 합니다. 우리 인생은 시간이 감에 따라 죽음에 가까워집니다. 죽기전에 생사해탈해서 깨닫기 위해 참선하는 것입니다.

불가에서는 유독 마음공부의 중요함을 강조한다. 그러면 마음이란 무엇인가.
마음이란 것은 형상과 모양과 빛깔을 갖고 있지 않지만, 만물을 지배한다”면서 “마음가짐 여하에 따라서 이 세상이 즐거운 정토가 되기도 하고 슬픈 고해가 되기도 한다. 내 마음이 정토를 만들기도 하고 지옥을 만들기도 합니다. 마음가짐에 따라서 이 세상은 즐거운 극락이 되기도 하고 괴로운 지옥이 되기도 합니다. 불교는 마음을 갈고닦는 공부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가지면 정토[극락]에 가고 어떤 마음을 가지면 고해에 빠지는가. 첫째는 청정한 마음(淸淨心) 먼저 맑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내 마음이 맑을 때 부처님의 마음이 되고, 내 마음이 더러울 때 축생의 마음이 됩니다. 둘째는 감사하는 마음(感謝心)입니다. 부처님, 부모님, 중생, 국왕, 스승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셋째, 용맹스런 마음(勇猛心)입니다. 부지런히 노력해야 합니다.”

육근이 만상에 물들지 않고 짐승은 항상 자비하다.
백 년(百年)을 두고 향내 나는 사람이 될지언정, 만년(萬年)을 두고 구린내 나는 사람이 돼서는 안 됩니다.
공부해서 깊이 깨쳐야 합니다.

나무 석가 모니불_()()()_

'심안의 곳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 현상과 작용을 점검하는 공부  (0) 2023.06.01
불교 인연이란!  (0) 2023.05.29
번뇌와 망상를 끊어내는 지혜의 선  (1) 2023.03.24
더불어서 사는 삶  (2) 2023.03.12
인욕과 지족  (2) 2023.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