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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마음

허공과 같은 본래 마음

1} 우리들이 우선 생각을 허공 같다고 하는 (허공이 내가 허공 같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마는 우리 마음을 비유하기를 허공으로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허공을 비유해 말씀드린 것처럼 바로 허공 안에 우주가 건립되어 있고, 우주 그 안에 지구가 있다 하고 지구 가운데
만물이 실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허공이야말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것입니다.

이 허공과 같은 큰 마음이 본래의 마음인데 거기서 바깥의 허공 가운데 지구라든가 지구를 나라고 매달린다든가
태양을 나라고 매달린다든가 아니면 어떤 별을 나라고 매달린다든가 이렇게 그 허공 가운데 있는 어느 부분 하나를
붙잡아서 자기라고 매달릴 것 같으면 물론 자기가 아니고 자기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착각입니다.
그 가운데서 일체경계가 환상인데 고요한 깊은 마음에서 보면, 허공 같은 넓은 마음에서 보면 중간에 있다는 것,
크다는 것이 전부가 하나의 환과 같은 조그마한 부분적인 존재이며, 변화하는 그림자밖에 안 되는 존재들인데
그렇게 알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며, 또 한 가지 그런 것을 다 아는 고요한 마음, 이것이다 하는 마음에
더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몸과 마음이 모두가 허공에 흩어진 별나라 세계와 같이 그것 전부가 장애물같이 걸리는 것입니다.
허공과 같은 맑고 투명한 무한의 마음이 본래의 마음이기 때문에 그런 상태가 되어야지 그렇지 아니하고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태양이다 뭐다 하고 그것을 자기로 삼았다가는 그것이 걸리는 것입니다.

조그마한 것에 자기를 매는 것과 같아서 장애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돼서 여기 무지광명이라고 지각이 없는 밝음이라 했습니다만, 지(知)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감각하는 것을
각(覺)이라고 해서 지각이 없는 밝음 이 말은 이 안에 있는 물건이 장애뿐만 아니라 그 장애가 없다고 하는 것을 지각하는 그것조차 없는 허공에서 허공이라는 것까지도 없는 완전 절대, 정말 청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2]無知光明). 지각이 없는 밝음. 완전무결한 순수한 진리본성을 무지광명이라고 했습니다. 일체중생세계다.

악도세계다 뭐다 하는 수많은 세계가 다 망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니까 망상이 다 끊어지니까 다 없어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밝고 깨끗한 그 마음은 의지하지 않습니다. 일체 장애에도 걸리지 않고 걸리는 경계가 아무 상관없습니다.
그러니까 그 상태에 머물게 되면 바로 이 번뇌망상 세계에서 살고 있든지, 어떤 세계에 머물러 있든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든지 몸과 마음 하나하나가 청정 진리성 그대로 통해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종을 치면 종소리가 바깥으로 울려 나오는 것처럼 번뇌망상세계, 온갖 잡세계 가운데
에 머물러 있다 하더라도 열반청정세계 번뇌가 하나도 없는 청정세계와 조금도 막히지 않습니다.
이것이 선나(禪那)의 기본입니다.

말하자면 육 근(六根), 육진(六塵), 육식(六識), 우리 생각 그것입니다.
감각세계와 감각의 대상이 되는 육진과 그 대상을 인식하는 육식, 십팔계(十八界)로 우리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누에고치처럼 그 속에 살고 있어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아는 것, 그 지식이 전부 자기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다 무너져야 화두를 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다 무너져야 진리를 아는 것입니다. 허공이라는 생각마저도 무너져버려야 진짜 허공, 진짜 진리무량경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 마음이 맑고 고요하고 무한한 청정을 성취하기 때문에 고요하고 참으로 편안해서 묘한 깨달음을 수순 하는 것이 됩니다. 묘각수순, 진리 깨달음 그것을 그대로 자기가 받아쓰는 것이 되어서 열반상락, 적멸경계라고 하는 것입니다.

적멸(寂滅), 고요한 경계인데 고요한 경계라고 하면 번뇌가 다 끊어진 참으로 즐거운, 참으로 자유스러운, 참으로 무한절대를 성취한 대자유를 완성한 상태를 적멸경계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자리는 자타심심, 나나 누구의 몸과 마음 생각 가지고는 미치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