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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곳간

질량의 세살

 질량의 세상

 

눈에 보이는 현상인 색의 세계,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실상 세계인 공의 세계가 서로 맞닿아 불가분의 관계라는

부처님 가르침 또한 현대 과학자들에 의해 하나하나 증명되고 있습니다.

 

() 물질에, () 에너지에 비유한다면 물질은 에너지로,

에너지는 물질로 전환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 이전의 과학자들은 에너지 불멸의 법칙과 질량 불변의 법칙,

가지를 별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은 등가 원리를 바탕으로 해서 E=mc²이라고 하는 방정식을 만들었습니다.

 E 에너지이고 m 질량이며, c 광속을 말합니다.

, 에너지와 질량은 둘이 아니고 하나이며,

절대적으로 동등하여 서로 바뀔 있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모든 물질은 에너지로 만들어져 있으며 에너지가 응집되면 물질인 질량이 되고

질량은 다시 에너지를 내며 붕괴됩니다. 다시 말해 물질과 에너지는 둘이 아닌 것입니다.

색과 공이 하나라는 반야심경의 이치가 20세기 최대의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에 의해 과학적으로 증명된 셈입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은 눈에 보이는 일체가 허공계에 나타난 명암과 같아 있는 듯 하지만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묘유(妙有) 뜻을 담고 있습니다. 공도 이름이고 색도 이름입니다.

이러한 이치를 아는 사람은 분별심을 여의어 어떠한 경계에도 동하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곳에 따라 인연에 맡길 압니다.

물은 본래 모양도 없고 일정하게 머무는 곳도 없습니다.

바다에 있으면 바닷물이 되고 하늘에 올라가면 빗물이 되고 땅에 내려오면

강물, 시냇물 때와 장소에 따라 갖가지 이름으로 변해갑니다.

 

 색과 어느 것에도 집착을 버리고 나면 모두가 하나임을 알아 분별심을 버리게 되면

너와 내가 없고 시간과 공간이 없어져 자유자재하게 됩니다.

선하고 악하고 즐겁고 고통스러운 것을 초월해서 걸림 없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受想行識 亦復如是

 ‘수상행식 역부여시’란 글자 그대로 색뿐만 아니라 수상행식 또한 모두 공하다는 뜻입니다.

색이 우리 몸을 비롯한 물질계 현상을 뜻한다면,

 수·상·행·식은 정신적 가지 요소, 정신작용을 의미합니다.

‘역부여시’란‘또한 그와 같다’라는 뜻으로 앞의 색과 공의 관계처럼

 수·상·행·식도 똑같은 관계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축약해서 표현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앞의‘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과 같이

(受不異空 空不異受 受卽是空 空卽是受)

(想不異空 空不異想 想卽是空 空卽是想)이라는  문구가 전개될 있습니다.

 일체를 오온이라 수·상·행·식의 어느 것도 항상 것이 없고 끊임없이 변해갑니다.

물질인 색은 ()·수()·화()·풍()· 사대(四大) 구성되어

인연 따라 모이고 흩어지는 것을 반복합니다. 정해진 실체가 없으므로 성 주괴 공을 거듭하는 것입니다.

 색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듯 색으로 인해 일어난 우리의 정신작용이나 감정,

수상행식 역시 집착할 만한 실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생각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모두 실체가 없는 공이라는 뜻입니다.

 수상행식 역시 혼자서 독자적으로 존재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느낌이 일어나면 대상을 받아들여 인식하는 작용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온갖 심리현상들이 생기고 식별하여 대상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도 영원한 실체가 없으며 인연의 화합에 의해 끊임없이 변해갑니다.

모여지면 있는 같지만 흩어지면 공합니다.

그러므로 ‘오온이 공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집착을 버리면

 색의 구성요소인 지·수·화·풍 사대도 잡을 없는데 하물며

사대를 의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인식 기관을 통한 느낌도 항상 하지 않습니다. 수시로 변하므로 믿을 것이 못됩니다.

리는 보통 자신의 외부에 있는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느낌을 받고,

  느낌의 좋고 나쁨에 따라 좌우됩니다.

 그러나 느낌의 좋고 나쁨은 항상 하지 않고 변하는 것입니다.

옛날에 그렇게 좋던 것도 지금 보면 아니고,

옛날에 아무것도 아니던 것이 지금 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실체가 없는 허망함 속을 헤매며, 헤아리고 분별하는 마음으로 소리를 따르고

모양과 형상을 쫓으며 살고 있습니다. 

오온은 마음 위에 잠시 허상으로 떠올라 있는, 물에 어린 달이나 허공의 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이나 정신 작용 모두 생각 속에 나타난 그림자일 뿐입니다.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고통스러운 일이 닥치면 고통스럽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한낱 그림자인 그 생각들에 얽매어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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