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엇이며 어찌해서 보고 듣는가
사람은 늙어갑니다.
항상 젊은 것이 아니지요. 늙어서 병이 들면 공포감이 옵니다
여기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그때 떳떳한 정신을 가지려면 미리 마음수행을 해야 합니다
내 자신을 옹골차게 걷어잡는 공부를 해야 하는 거죠. 장소와 시간을 떠나 항상 수행해야
그래야만 인생에서 가장 거룩한 길을 걸어 갈 수 있고
차를 마실 때도 ‘이 차를 누가 만들었으며 어디서 왔고, 찻그릇은 어디서 누가 만들었는가’를
생각하면, 모든 인간관계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귀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수분지족(受分知足)’의 삶이 중요합니다.
불교적 삶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 재가불자들은 마음의 근본을 제대로 봐야 합니다.
모든 것은 반드시 마음에서 일어나 마음에서 꺼진다는 진리를 깨쳐야 해요.
마치 물거품이 바다에서 일어나 꺼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의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 등에서 한량없이 일어나는 작용은
마음을 근본으로 해 생멸합니다. 이 이치를 일상생활 속에서 원만하게 잘 굴려야 합니다.
내 마음의 덕을 기르는 도리로, 지혜를 계발하는 도리로 알아야만,
인생 문제가 순탄하게 해결되는 겁니다.
부처님은 ‘하심(下心)’ 공부를 하기 위해 걸식하며 무진법문을 베풀었습니다.
자신을 낮추는 하심을 실천해야 남을 존경하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화합하는 자세가
하심은 남을 위해 살고자 하는 태도입니다.
마음을 항상 단정히 하고 청결하게 하면 거룩한 이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가게 됩니다.
불자들은 어렵게 인간의 몸을 받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떻게든 수행해 자신의 거룩한 모습을 잘 가꾸고 잘 개발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모습놀이와 물질에 속지 말고 자성 즉 부처 자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마음을 잘 못 쓰면 마음자리가 황무지로 변하기 때문이죠.
새카맣게 녹이 슬게 하지 말고, 마음을 정화시켜야 합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에서 창조됐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불교에서는 마음을 근본으로 삼고, 법을 굴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자들의 삶과 수행은 따로 놉니다. ‘불이(不二)법문’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죠.
불교는 따로 있지 않고 내 마음에 있습니다
항상 ‘회광반조해서 내가 무엇이며’ ‘어찌해서 보고 듣는지’ ‘그 작용이
어디서 일어나는지’를 의심하면서 정진해 나가야 합니다.
그것을 오래오래 하면 어느 순간, 느낌이 옵니다.
근본 주인공이 자신의 마음인 까닭에,
그 마음을 항상 궁리(窮理)해서 노력하면 반드시 깨달음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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