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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속 세상

꽃 향기 따라

반야선을 타고 욕망의 강을 건너리...!

옛것을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새것에 너무 매혹 당하지도 말라.
(옛것을 버리지 말고 새것을 만들지도 말라는 뜻)

그리고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하여 너무 슬퍼해서도 안된다.
잡아 끄는 자에게 사로잡혀서도 안 된다.
우리는 그를 탐욕이라 부른다.
거센 격류라 부른다.
불안. 초조. 근심. 걱정이라 부른다.
건너기 어려운 저 욕망의 늪이라 부른다.

 

 

신외 신(身外 身)은 몸 밖의 몸이라 
모든 식물의 성분이 인연(因緣) 따라
내 안에 들어오면 내 몸(身)인데
그러니까 몸 밖에 몸
그러니까 동질(同質)이지

생명은 취산(聚散)인데
근본(根本)은 어디서 왔을까?
하늘(空), 땅(地), 태양(火), 물(水), 바람(風).

이 몸뚱이에 모여 있는데,
무엇이 이것을 관리하고 조정하는가?

깨달음이 온다.
어렵프시.

천지(天地)는 나와 동체(同體)요,
만물(萬物)은 나와 동질(同質)이라고

그리고 이(身) 아바타를 조정하는
본래(本來)의 내(眞我)가 있다는 것을
사대가 오온으로 一切가 공하다_()()()_

 

 

가야 할 곳을 분명히 아는 도리

『書狀』‘교거처분명(敎去處分明)’이라는 구절 내가 가야 할 곳을 분명히 알아야 된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옛날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중국에 염관사라고 하는 절이 있어요.

이 절 선방에 공부를 많이 하신 재안 스님이라는 분이 계셨지요.

어느 날 방장스님이 그분께 “그동안 보살행을 많이 하고 공부를 쌓았으니

이제 대중 스님들을 위해 원주 소임을 좀 맡아주시게.

그러면 하는 일마다 공덕이 있지 않겠는가.” 방장스님이 말씀하시니

이 스님이 할 수 없이 “예, 그리 하겠습니다.” 하고 원주를 살았습니다.

이 분이 연세가 많이 든 분이었는데, 하루는 밤중에 시커먼 옷을 입은 건장한 청년

둘이 와서 네가 재안이라고 하는 스님이냐? 하는 겁니다 . 스님은 “그렇다.”고 했지요.

네가 가야 할 데가 있다.” “그곳은 어디며, 당신들은 도대체 누구냐?

우리는 염라대왕의 사자다. 너를 잡으러 온 것이다.좋다, 그러면 나한테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

 

 내가 선방에서 정진하다가 대중을 위해 원주생활을 하다 보니까

공부를 좀 등한시했다. 가기 전에 정진을 좀 해야겠다. 우리가 일주일을 줄 수는 없고,

당신이 그렇게 부탁하는 것을 염라대왕한테 이야기해 보겠다.

오늘이 지나가기 전에 다시 오면 염라대왕이 허락을 안 한 거고,

오늘이 지나가도 안 오면 허락한 것으로 알아라. 이렇게 하고 갔는데 밤새도록 기다려도 안 오길래

‘아, 일주일 여유를 줬구나.’ 싶었지요. 그래서 방장스님한테 가서

내가 정리를 좀 해야겠습니다. 하고 일주일 동안 선방에 들어가 정진을 한 거예요.

화두 잡고 했겠지요. 늘 선방에서 정진했기 때문에 그 힘 그대로 하니까

마음이 금방 맑아졌습니다. 저승사자가 못 잡아가는 사람 딱 일주일이 지나서

염라대왕이 보낸 사자 둘이 왔는데, 재안 스님이 대청마루에 앉아서 맞이했어요.

사자를 왜 둘씩 보내는지 아십니까? 도망가면 앞뒤로 잡으려고 그런 거랍니다 .

재안 스님은 삼매에 들어갔으니 이 둘이 양쪽에 떡하니 앉는 것이 다 보이지요.

요놈들 왔구나. 하고 스님이 금강경을 외우는데 한 글자 뒤에서 따라 외우더라는 겁니다

이 정도는 할 줄 아는구나 그럼 이건 할 줄 아는가 보자. 하고 다라니를 외웠대요

사자가 둘이서 금강경을 읽다가 보니까 재안 스님이 없는 거예요.

어디 갔나 하고 보니까, 금강경 읽던 재안 스님은 없고 신묘장구대다라니를 하고 있는

재안 스님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한 글자 뒤에 또 따라했지요. 하, 요놈들 제법이네.

어디 보자. 요번에 한 번 보자. ’ 그러면서 화두 삼매에 들어갔어요.

재안 스님이 삼매에 들어가서 가만히 보고 있었더니, 사자가 둘이서 어, 신묘장구대다라니

외우던 재안 스님이 어디로 가 버렸지? 이러더니만 자리를 박차고 스님을 찾아나서는 거예요 

어디 숨었는가 싶어서 온 절 구석구석 여기도 찾아보고 저기도 찾아보고,

아무리 다 찾아봐도 재안 스님이 안 보이는 겁니다. 선정에 들면 몸뚱이는 그대로 있어요

몸뚱이는 어머니, 아버지한테 받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저 세상 갈 때

이 몸 안 가지고 갑니다. 마음, 영혼이 갑니다. 재안 스님 몸뚱이는 대청마루에 앉아있지만,

사자가 데려갈 것은 이 몸뚱이가 아니기에 아무리 찾아도 데려갈

그 무엇이 보이질 않는 겁니다.

사자들이 대청마루에 돌아와서 두 다리를 뻗고 앉아서 엉엉 웁니다

. “아까 우리가 봤을 때 잡아갈 것을, 이제 놓쳐 버렸으니 어떡하나.

귀신이 못 잡아가는 사람이 없는데 우리 귀신이 와가지고 재안이를 못 잡아가니

귀신이 통곡할 노릇이구나! 라며 마루를 치고 막 우는 거예요.

이렇게 ‘귀신이 통곡할 노릇이네’

하는 말을 중국 염관사에 있는 재안 스님이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어원이 이렇게 된 것이에요.

여러분도 이와 같이 한마음 밝혀 ‘귀신이 통곡할 노릇’을 만들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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