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하나!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끝없는 순환의 연속일 뿐인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지만
사느라고 허둥대다 보면 세월이 끔같이 지나간다.
무슨 일을 하든지 정성을 다 해서 노력해야 하는데 삶의 타성 때문인지, 어리석음 때문인지
건성건성으로 일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 반복되는 후회를 우리는 계속하곤 한다
옛 어른 스님들의 말씀에 "우리가 부처님께 간절히 소원을 말해도 3,000번쯤 절을 해야
겨우 눈을 반쯤 떠서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보신다" 고 하셨다
정말 그렇다.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이 정말 간절한지, 지금 그 일을 감당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우리가 원하는 일을 위해서 끝없이 강한 의지와 밝은 지혜로 노력하고 있는지,
우리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우리가 치열한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 먼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적은 언제나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 안에 있다
"백만 군대를 이기는 것보다 자기 한 사람을 이기기 어렵다"는 부처님 말씀처럼
우리 자신을 이기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생각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주인은 매사에 능동적이고 항상 자신에게 무게 중심을 두고 산다
우리가 살다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어려움을 안고 가야 한다
어려움을 피하려고 하면 오히려 그 어려움에 치여 쓰러지고 만다
누구나 어려움 없이 살고 싶지만 우리가 정한 삶의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만나게 된다
역경을 피할 수 없다면 안고 가야 한다. 어려움을 안고 가다 보면 어려오이 점점 작아지지만
피하려고 하면 눈덩이처럼 커지는 속성이 있다. 어려움을 안고 한 발 한 발 걷다 보면
어느새 어려움을 극복한 자신과 만나게 된다
우리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중요한 일은 먼저 자신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없고, 다만 다른 사람들은 돕는 이에 불과하다.
그래서 고난에 처해 있을 때는 우리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려울 때는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밤길을 걷는 것과 같아서 한 발 한 발 내딛는 일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두 발 내지 몇 발 앞을 생각하다 보면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마는 것이다
이렇게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 하다 보면 어느새 희망의 날이 밝아 오고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마음을 열고 들으세요
껍데기로 들으면,,,오로지 나의 혼으로 들어야 세상의 모든 흙탕물 같은 소리를
내가 참마음으로 듣는 순간에 청정수로 변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소리를 잘 듣는 사람은 지혜를 얻지만, 필요한 소리만 잘 듣는 사람은 편협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탐욕과 음욕에 시달리는 이유는 육체의 귀로 듣기 때문에 참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귀를 막고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그 모든 소리는 참 생명의 깨달음의 소리로 들립니다.
이것이 참마음으로 듣는 것입니다. 깨달음의 가장 유익한 방법은 들어서 깨닫는 것입니다.
나를 비방하는 소리도 귀로 들으면 화나고 괴롭지만 나의 참마음 자리에서 들으면 나를 완전히 해탈시키는
위대한 반야선이지요. 항상 마음을 열고 들으세요.
네모는 세모나, 원이나, 오각형이나, 팔각형을 다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네모의 생각만 고집하며 네모만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세모의 생각으로 세모만 받아들이면 영원히 듣지 못합니다.
듣는 자는 지혜자요. 듣지 않는 자는 무지 자요. 선한 말과 나에게 이롭고 달콤한 말만 듣는 자는 어리석은 자요
내게 쓰고 괴롭고 원치 않는 말을 듣는 자가 진정한 지혜자입니다.
사(思)는 무엇입니까?
생각은 분별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자비심과 진리의 말씀을 생각하는 겁니다.
진리의 말씀을 내 골수에 새기고 또 새기는 것이다. 상대가 욕을 했을 때 가슴 아프게 새기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게 새기는 겁니다. 상대가 나를 비난했을 때도 그것을 새기고 또 새겨서 그 안에서 보배를 발견해야 하는 것
수(修)는 무엇입니까? 수(修)는 내가 실천하는 것이지요.
그대로 행하면 그것이 도(道)요, 해탈입니다.
불필요한 생각을 넣지 말고, 세상의 사량 분별을 넣지 마세요.
마음을 자비심으로 열어 놓고 생고집으로 하지 말고 다 받아들이면서 행하세요.
나와 일체의 우주 만물은 철저하게 보이지 않는 영적, 정신적, 육체적 그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는 항상 진리를 생각하고, 나는 항상 진리의 말씀을 생각하고, 나는 참 생명의 자비를 실천한다
내가 하는 말과 생각과 행동이 진실로 가정을 위하고, 자녀를 위하고, 세상을 위하는 것이어야 하고
나의 행동은 세상의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행동이어야만 합니다.
마음 닦는 길의 시작은 하심!
불법 공부에는 하심(下心) 공부가 제일입니다. 불법 공부를 한다고 견성성불(見 性成佛)이 금방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서울 갈 때 비행기, 기차, 버스 등을 타고 갈 수 있듯이 불법을 깨닫는 방법도 다양한 것입니다. 특히 하심공부는 깨달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중요한 공부입니다.
하심 공부를 하게 되면 업장을 소멸시킬 수 있는 공덕을 쌓게 됩니다. 참선, 시주 , 염불, 독경을 하기 전에 하심 공부부터 해야 합니다. 하심 공부는 더 수승 한 공부를 성취하기 위한 밑천이 되는 수행입니다. 모든 사람이 하심을 내게 되면 가정이 화평해지고 천하가 태평해집니다.
하심 공부는 마음을 다루는 공부입니다. 스스로 마음을 비우고 탈바꿈돼야 합니다. 마음을 바꾸고 달라져야 합니다. 욕심과 성내는 마음을 과감히 잘라내야 합니다. 부처님을 믿으며 차돌처럼 단단한 탐진치 삼독심을 녹여야 합니다. 남의 잘못을 용서하며 사는 것이 불법을 생활화하는 길입니다.
시어머니, 며느리, 남편, 딸의 상(相)을 버리고 자비롭게 살아야 합니다. 불법을 닦는 일은 쉽지도 어렵지도 않습니다. 부처님이 이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와 공명을 내던지고 설산(雪山)으로 고행을 떠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다름아닌 참된 인생을 걷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부처님은 궁전에서의 즐거움과 설산에서의 고행으로부터 벗어나 참된 자유를 성취하셨습니다. 부처님이 백겁 천생에 맺은 부모의 인연을 뒤로하고 설산으로 떠난 것은 생사윤회를 벗어나기 위한 출발이었습니다. 세상 인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육도윤회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눈물 머금은 빵이 진 맛이 나듯 참된 인생은 고난을 통해 빛을 발합니다. 힘겨운 여행길을 떠나는 수행자는 공부에 앞서 먼저 마음 보따리를 풀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참선과 염불을 할 경우 아만(我慢)만 쌓일 뿐입니다.
마음을 닦는 길은 생사윤회를 벗어나 대자유를 이루는 길입니다.
세속의 굴레 벗어나기!
단아한 암자의 폼새처럼 무슨 말을 먼저 물어야 할지,
어떻게 하면 ‘진리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문’(法門)을 열어줄지
잡다한 생각을 했지만, 침묵. 마음속에서 이리저리 굴린 머리는 결국 ‘잔머리’에 지나지 않음을
순간 ‘단단함’은 사라지고, 편안함이 진하게 풍긴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바람이 지나가면 고요가 오는 짧은 시간인데 침묵은 의외로 길게만 느껴진다.
속세의 번다한 말 속에 살아온 습(習) 때문일 것이다.
침묵 속의 편안함.
바람이 문을 스치고 지나가는 듯 ‘휘잉’ 거리는 소리가 연신 귓가에 다가왔다.
사람이 살면서 박복(薄福)한 일을 하면 자신의 안일(安逸)만 생각하는 승 아닌 님들만
눈썹 선방 얼굴에 눈 코 입이 없으면 살지 못하지만, 눈썹이 없으면 죽지는 않아요.
공존(共存)과 상생(相生)을 거부하고, 독식과 분별에 사로잡힌 그들은 결국
인과응보의 가르침을 몸으로 깨달아야만 했던 것이다. “세간에 살면서 박복한 일 하면 안 돼요”
세속의 객, 조용하게 참으로 도움 되는 문(門)
모든 것이 수행 아님이 없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런 생각도 분별(分別)에 불과할 것
일 속에서 자신을 단련하고, 일 속에서 고독과 분별을 넘어 마침내 “스스로 굴레를 벗고 짐을 풀어놓아,
그 마음 그지없이 고요하고 태평한 경지”에 도달
고요한 눈길은 울력(運力) 속에 한없이 맑아져 푸르게 변했으며,
수행을 통해 마음은 통바위 희양산처럼 경계를 벗어났으리. 생각하는 사이 돌아보면 항상 그렇듯 여여(如如)했고,
다만 미소(微笑)가 바위 사이에 새로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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