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삶의 이야기

沈默

 

침묵은 과묵한 나무처럼 큰 힘을 지닐 수 있는 근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침묵을 ‘성스러운’이란 수식어를 붙여 때로는침묵이 얼마나 소중한 처신인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속담처럼 ‘침묵은 금’이라는 말과도 상통합니다.
시시비비를 가릴 때나 진실을 밝혀낼 때 침묵이 효과를 배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예기치 않은 말로 오히려 시시비비 논쟁이 더 불거지고 걷잡을 수 없는 악화일로의 상황을 부르는 경우를
여러분은 적지 않게 경험했을 것입니다.

불가에 ‘묵빈대처()’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동체를 해치고 악의적인 말로 음해하는 세력에 대해 침묵으로 대처한다.
살기가 담겨 있는 말을 말로써 대응하면 물리력이 동원되고 급기야 감정이 폭발하게 되므로 이를 삼가는 방법으로 침묵이 유용하다는 판단에서 나왔습니다. 실제로 묵빈대처는 항상 승리했고 진실을 밝혀주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온갖 망령된 말, 거짓말, 이간질, 음해, 협박 등 각종 언어폭력에도 승가에서는 묵빈대처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양 나대는 사람은 스스로 품격을 잃게 됩니다.
또한 어느 시비에 한 쪽을 편들었다가 호된 곤욕을 치르는 일도 자주 목도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침묵이 위대한 승리를 가져온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들 중에는 말과 표정과 몸가진 전체로, 밝게 빛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어디를 가나 환영 받는다. 설사 초청받지 않은 자리라도 마치 겨울의 햇빛처럼 누구에게나 환영 받는다. 초청받은 사라이다도 마음이 어두운 사람은 언젠가는 사람들이 싫어한다. 사람이 우울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밝은 사람에게는 행운이 따라붙고 어두운 사람에게는 불운이 따라 붙는다.

번뇌망상·삼독심 부처만드는 ‘불씨’
“아상 무조건 놓고 들어가야 번뇌 녹아”
“자기 항복 받으면 전체의 항복 받는 셈”
“이게옳나 저게옳나 무게 달면 공부못해”

이렇게 한자리를 할 때마다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이 자기를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뜻을 모르고 조상의 묵은 빚도 갚을 줄 모르고, 또 자기가 과거로부터 현재로 짊어지고 나온 인과의 그 지옥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 기초적인 문제를 어찌할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항상 ‘자기가 있으니까 이 세상이 있노라’고 말씀드리고 둘 아닌 도리를 알게끔 하려고…, 잘났든 못났든 이 기초적인 도리를 알아야 세세생생에 끄달리지 않는 계기가 된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여러분이 좀더 분발해서 진실되게 믿음을 가진다면 오죽이나 좋겠습니까.

우리가 기초적인 도리를 모르고 그냥 몸에 떨어지게 된다면 세세생생에 업보에 끄달려서 자기 몸도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데 그래가지고서야 어떻게 조상의 묵은 빚을 갚을 수 있겠으며 자기가 뿌려놓은 자식들에게 햇빛이 되어줄 수가 있겠습니까? 자기 를 못 건지니 자식들은 또 어떻게 건질 수 있을까요. 이 독안에 들어도 못 면하는 윤회 속에서 말입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놓고 들어가라, 아상과 아만과 아집 그 모두를 놓고 들어가라, 그래야 녹아진다고 거듭거듭 말하는 겁니다.
여러분이 진실되게, 아주 겸손하게 모든 것을 놓을 수만 있다면 번뇌를 끊어라가 아니라 그냥 녹아집니다 .



'소소한 삶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불교 菩薩行  (4) 2024.12.29
나도 없고 너도 없고!!!  (1) 2024.12.11
無處所  (0) 2024.12.06
불교애서 말하는 인과는!  (0) 2024.12.06
일체만물은 한몸 남을 해칠수 없어요  (3) 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