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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곳간

일없는 이가 귀한 사람

 

사람은 저마다 심은 대로 거두게 됩니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두는 것이 법입니다.
적게 심고 많이 거두려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심지 않고 남이 심은 것을 빼앗으려 해도 안됩니다.
저마다 심은대로 거둔다는 진리를 깨닫고 성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을 불교에서는 인과법(因果法)이라고 합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했습니다.
뿌려야만 거둘 수 있고 더 많이 땀흘려 노력해야만 탐스런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땀을 흘리지 않는 곳에
성공의 꽃이 필 수 없고 행복의 열매는 열리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위대한 것, 보람있는 것, 가치 있는 것은 노력의 산물이요 땀의 결과입니다.
노력 없이는 지금의 시련을, 고통을 극복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노력하지 않고 성공하려는 허망한 꿈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가진 자들, 잘 사는 나라 국민이라는 겉멋에 든
사람들이 가득 찬 흥청망청, 요지경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땀을 흘리지 않고 행복을 얻으려는 것은 뿌리지 않고 거두려는 것과 같습니다.
일하지 않으면서 열매만 따는 것은 도둑질입니다. 도둑질을 하지 않고는 일하지 않고 먹고사는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인생은 결코 쉽게 살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을 참으면서 일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인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무엇인가에 몰두해 있을 때일 것입니다.

사람은 가치있는 일을 달성했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기만 한다면 참다운 즐거움이나 행복은 느낄 수 없습니다.
회사에서 실직한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답답함 때문에 더욱 괴로운 것입니다.
실직으로 수입이 없어 생계에 문제가 되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항시 마음을 부처님 마음에 대고 사십시오.
어리석음과 깨달음은 천양지차지만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린 것입니다.


오직 조작하지만 말라. 단지 평상(平常)일뿐이다. 일 없다는 보통 평온하다, 변함없다,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선문에서의 '무사'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무언가 찾으려는 마음을 쉬는 것 밖으로 찾는 마음이 없는 것
무사는 고요함의 경지로서 본래의 자기로 돌아선 편안함을 말한다.
밖으로 찾는 마음을 없애는 것은 부처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불성을 갖고 있지만, 사람은 이 사실을 잊고 자기 밖에서 부처나 도를 구하려고 안달한다. 임제는 오직 밖에서 구하지만 말라 오직 조작하지만 말라'라고 가르친다.

이 고사는 자기가 본래 갖고 있는 것을 밖에서 찾고 있음을 비유한 얘기다.
그대가 만약 생각생각마다 밖으로 찾는 마음을 쉴 수만 있다면 그 즉시 부처나 조사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이 밖을 향해 찾는 마음이 없어진 안락한 무사의 경지가 그대로 부처가 그대로 부처이고 깨달은 자이다. 그래서 임제는 "부처와 조사는 일 없는 사람이다."라고 한 것이다. 이 '일 없는 사람이 존귀한 사람'은 바로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참된 해탈인이다. 진인(眞人)은 무애자제한 경지를 얻은 사람을 말한다. 이처럼 무사의 심경을 얻으면 실로 넉넉한 마음의 광활함을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다. 이를 선문에서는 마음에 일이 없으면 상 하나(一床)도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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